마약 문제 해결 위해 마약감시원, 교수 요원 양성 등 힘써
4월 졸업생 70명 가까이 배출, 필리핀 마약청 견학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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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계 내에서도 마약감시원과 마약 예방교육 교수 및 강사, 마약 상담 교사 등을 배출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70명 가까이 되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미국교육법인 국제마약경찰대학교(International Drug Police University) 총장 양창부 목사(마약정보학박사)를 지난 24일 서울 종로5가 목자카페에서 만났다. 이곳은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산하 한국원로목자교회(목자선교센타)로도 사용되는 원로목회자들의 쉼터이자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국제마약경찰대학교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88세인 양창부 목사는 해군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예장합동개혁(C) 총회장,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총재, 예장총회신학원 학장, 대한민국국가유공자선교회 대표회장, WLA세계문학학술원 대표, 국제미래학교 교육협의회 이사장, NCM TV 발행인 겸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교계 안팎에서 굵직한 활동을 해왔다. ‘마약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도 설립해 현재 대표로 활동 중이다.
양 목사는 이날 “미국의 국제마약경찰대학을 한국에서 학교법인으로 등록 신청하기 위해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마약경찰대학교 최고지도자과정을 졸업하면 마약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의 회원이 되고, 마약감시원 자격증을 준다. 이 자격증이 있으면 국제적으로도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마약 관련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은 호헌총회 증경총회장 류한상 목사, ‘출근학개론’, ‘중독의 치유 회복론’ 저자 이명훈 박사(늘은혜교회 담임목사, 서울·대전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를 비롯하여 13명인데, 앞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자를 많이 배출하여 교수 요원을 양성하려 한다”고 밝히고 “향후 국내에 마약청이 세워지면 요직으로 가려는 경찰관들도 교육과정에 등록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마약경찰대학교 최고지도자교육과정은 1년 3학기로,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으로 교육하며, 온라인 교육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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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양 목사는 “마약은 한 번만 맞아도 중독된다”며 “먼저는 마약은 하나의 ‘병’이고, 마약에 접한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 범죄자로만 보지 말고 병에 걸린 ‘환자’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또 “마약 퇴치는 기독교인이 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술 먹는다고 교회에 오지 말라고 하면 안 된다. 술 먹고 술 냄새가 나도 교회에 오라고 해야 한다. 예수를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술이 자연적으로 끊어지는 것처럼, 마약 중독자도 사람의 힘으로는 안 바뀌지만 말씀을 듣고 예수가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마약을 안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하는 사람이 병에 걸린 것이라면, 건강한 사람들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한국교회가 마약 환자들을 팽개치고 있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마약에 대해 잘 알고 마약 퇴치에 앞장서는 것이 바로 선교”라고 역설했다.
양창부 목사는 “학교법인 허가가 나면 경기도 가평의 5천 평 부지를 학교에 기증하겠다는 분이 나와서, 현지답사도 하고 왔다”며 “오는 4월 졸업식 이후에는 필리핀 마약청 견학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제마약경찰대학교 석사 과정은 1년 3학기 등록금이 150만 원(장학금 지원)이며, 최고지도자과정은 무료이다.(문의 국제마약경찰대학교 02-2273-3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