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는 월간 소식지 최신호(12월)에서 ‘크리스마스에는 기쁨을: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박해를 견뎌내다’라는 주제로 방글라데시, 중앙아시아, 이란, 이집트 등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아이들의 소식과 기도제목을 소개했다.
방글라데시 북서부에 사는 루마나(9)는 신앙 때문에 매일 조롱을 당하고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 루마나는 홀로 등교하고, 학교에서도 소외당한다. 하루는 다른 사람들이 소녀를 계단 아래로 밀기까지 했다. 부모들과 교사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기독교인과 어울리지 말라’고 말했다.
루마나는 학교에서 돌아와 집이 불타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날을 잊지 못한다. 루마나는 “저희 마을에서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고, 그들은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라며 “저희는 너무나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루마나의 가족은 화재로 대부분의 소유를 잃고, 마당에 헛간을 지어 그곳에서 지내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목회자 자녀인 모롬도 ‘거절의 고통’을 늘 경험한다. 현지 인력거인 릭샤 운전사에게까지 거부당해 학교로 홀로 걸어 다니는 모롬은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지만 교사들은 못 본 체한다. 모롬은 “반 친구들은 저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며 괴롭히고 때로는 저에게 벽돌을 던지기도 한다”며 “그들은 제가 이슬람으로 돌아가면 같이 놀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의 90%가 무슬림이고, 명예를 중시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기독교 가정을 도우면 똑같이 표적이 될 수 있다.
이어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루마나와 모롬과 같은 아이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다”라며 “아이들의 회복력은 격려가 되지만, 도움 없이는 위험하다. 어린아이들이 홀로 있고 그리스도의 지체들과 단절되어 있다면 어떻게 매일 같이 당하는 압박을 견딜 수 있겠나. 교회의 미래가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의 에일린(가명)은 박해받는 성도이자 청각 장애인 부모를 둔 청소년으로, 친척들로부터 박해를 경험하고 있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이 지역에서 이들은 ‘알라의 저주’로 여겨지며, 극심한 박해를 겪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던 에일린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무슬림 친척들로부터 신앙을 버리도록 강요받았다. 한번은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이 집을 급습해 기독교 서적을 발견했고, 이들은 경찰서로 끌려갔다. 다행히 에일린과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기소 없이 풀려났다.
이 밖에도 이란에서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세피데(가명, 13)는 최근 어머니와 집에서 쫓겨났다. 아버지는 폭력적으로 변하여 학대를 하고, 어머니에게 이혼 신청을 했다. 두 모녀는 이후 비밀리에 세례를 받았고, 오픈도어가 주최하는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오픈도어는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 아이들에게 은신처, 트라우마 상담, 구호, 교육을 제공하는 비전으로 사역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성탄절에 홀로 있지 않기를 바란다”며 “매일 같이 신앙을 이유로 거절을 마주하는 아이들에게 성탄절은 우정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도움을 통해 박해받는 아이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함께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할 수 있다. 또 여러분의 선물과 기도를 통해 루마나, 모롬과 같은 아이들은 외로움과 박해를 잊고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며 “전 세계 박해받는 아이들이 성탄절 때 혼자가 아님을 알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오픈도어는 “이번 성탄절을 맞아 4만 원으로 10명의 아이에게 성경을 선물해 믿음의 성장을 돕고, 6만 원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특별한 성탄절 모임을 열어주어 기쁨을 선물하며, 12만 원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의약품, 필수품, 은신처 등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문의 02-596-3171, 카카오톡 채널 ‘한국오픈도어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