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학교
▲경복대학교에서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기독일보 제공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경복대학교가 경복대학교 초대 명예이사장이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모습을 새긴 흉상을 캠퍼스에 설치했다.

11월 11일 캠퍼스에서 열린 흉상제막식에는 김장환 초대 명예이사장, 주광덕 남양주 시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전재욱 경복대학교 설립자, 전지용 경복대학교 총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경복대 교직원 및 학생, 극동방송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1934년 농촌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 목사는 6.25 전쟁 중 미군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을 한 후 귀국했다. 이후 교회 개척과 함께 극동방송을 이끌고,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에서 활약했다. 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침례교연맹 총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기독교 발전은 물론 세계 기독교계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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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기독일보 제공
경복대학교 측은 김장환 목사가 경복대와 함께 동일 법인의 대학교, 고등학교 발전에 공헌하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교 32주년 기념 행사로 흉상 제막식을 한다고 밝혔다.

전재욱 박사는 이날 “김장환 목사는 국위 선양뿐만 아닌 경복대 발전에 끊임없이 함께하여 글로벌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경복대 학생들이 그의 인생사를 거울삼아 배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양 교육에 반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부 감사예배에서 조봉희 목사(서울 지구촌교회 원로)는 ‘기억과 기념이 되는 거인’(막 15:9)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김장환 목사님은 복음전도자(Evangelist), 경영자(Economist), 활력가(Energizer)이며, 사람을 세워주시는 분(Equipper)”이라며 “이번 제막식을 기점으로 수많은 사람이 제2, 제3의 김장환으로 세움 받는 열매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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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학교에서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기독일보 제공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970년대 빌리 그래함 선교대회에서 통역한 김장환 목사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그때 이후 한국교회는 폭발적 성장을 했고, 한국은 오늘날 미국에 이어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큰바위얼굴처럼, 경복대 학생들이 김장환 목사님의 흉상을 볼 때마다 가슴에 큰 비전을 품고 김 목사님과 같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 시장은 격려사에서 “평생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김장환 목사님의 흉상 제막식을 계기로, 앞으로도 사도행전 29장을 써 내려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는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하다가 주님의 뜻으로 목사가 되어 가족은 물론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청소년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다. 그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라며 “저는 이런 것을 받을만한 인물이 안 되어 사양했는데, 그럼에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경복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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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학교에서 김장환 목사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기독일보 제공
이어 참석자들은 김장환 목사의 흉상이 세워진 캠퍼스 화단으로 자리를 이동, 흉상을 덮은 천을 주요 내빈들이 일제히 당기는 것으로 제막식을 진행했다.

극동방송 관계자는 “김장환 목사는 글로벌 리더가 된 지금에도 본인이 받은 은혜와 배려를 잊지 않고, 타인을 향한 봉사와 헌신하는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