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운동, 미국 뉴욕서 케냐, 네팔, 필리핀, 태국, 일본 등으로 확산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전도할 것… 한국교회도 전도·기도에 다시 힘쓸 때”

제50차 한미연합 순회전도 전국 10도 집회
▲서울역에서 한미 국토순례전도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하탄 선포외침전도단
“한국교회가 1800년대 말과 1900년대처럼 전도와 기도에 다시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선교를 할 때 교회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일어날 겁니다.”

미국 전역의 50개 주를 다니며 전도집회를 연 뉴욕의 두나미스 신학대학교(총장 최영식 목사, 학장 김희복 목사)와 ‘맨하탄 선포외침전도단’(단장 김희복 목사)이 최근 4년 만에 고국을 방문, 제50차 한미연합 순회전도 전국 10도 집회를 연 후 11월 2일 미국에 돌아갔다.

한국의 사단법인 예심선교회(대표 김기남 목사) 산하 예심순회전도단(단장 조정임 목사)과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불을 던지러 왔노라’는 주제로 10월 22일부터 11박 12일 동안 서울부터 제주까지 순회전도집회로 진행됐다.

김희복 목사
▲김희복 목사는 “앞으로 한국과 미국을 각각 3바퀴씩 돌고, 또 다른 나라에 전도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인종·민족·국가를 초월한 20대부터 80대까지 5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한미 국토순례전도단’ 가운데 미국에서는 전도자 20여 명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목회자와 성도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인, 인도인, 메시아닉 유대인 목사와 케냐, 일본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도 합류했다. 전도단을 이끈 김희복 목사를 지난 10월 22일 서울 명동 모처에서 만났다.

1998년부터 선교에 도전받고, 2000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인교회 목회를 시작한 김희복 목사(뉴욕주찬양교회)는 20년 넘게 세계적인 금융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도집회를 열어 복음선포에 앞장서 왔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미국 전역을 다니라고 하셔서 7년 전부터 뉴욕에서 알래스카, 하와이까지 60여 명의 영적 군사를 데리고 (팀별로) 돌아가며 2년 3개월간 전도했다”며 “코로나 때도 전도를 쉬는 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이스라엘도 무너진다. 그러면 세계선교가 안 된다”라며 “미국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을 순회했다”고 말했다.

14년간 두나미스 신학대학교 학장으로도 일한 김 목사는 “우리 신학교 표어는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이다”며 “우리 학생들은 실천신학 과목 3학점을 받으려면 무조건 전도에 참여해야 한다. 전도에 참여하지 않으면 졸업을 못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50차 한미연합 순회전도 전국 10도 집회
▲한미 국토순례전도단이 순회전도집회를 열고 있다. ⓒ맨하탄 선포외침전도단
김희복 목사는 “미국을 돌고 바로 한국에 전도하러 오려 했는데 코로나로 못 오다가, 4년 만에 1~7진으로 나눠진 영적 군사들이 한국에 왔다”며 “10월 22일 7진 10명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동해 서울역, 광화문에서 다른 전도단원들과 기도하고 전도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도단은 이날 두나미스 신학대학교 해외총장인 최요한 목사가 이끄는 세계선교연대, 명동국제교회 성도들과 명동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이태원, 홍대, 신촌, 국회의사당, 용산 등에서 순회전도집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미 국토순례전도단’은 이번에 대형버스 한 대로 전국을 다니면서, 먼저 지역의 어둠의 세력을 향해 합심하여 선포기도를 한 후, 에어로폰 연주와 찬양, 광장 및 사거리 외침 전도 메시지 선포, 복음전도 메시지 선포, 길거리 행진 전도 및 전도지 배포, 마감 기도 순으로 집회를 열었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에는 찬양 훈련과 메시지 선포 훈련, 기도 훈련을 했다.

이들은 △23일 성남, 수원, 안산, 인천, 부천 △24일 의정부, 춘천, 속초, 강릉 △25일 충주, 청주, 세종, 대전 △26일 군산, 안산, 전주, 남원 △27일 광주 충장로, 5.18기념공원 △28일 목포, 순천, 여수 △29일 창원 자갈치 시장, 울산, 경주 △30일 동대구 동성로, 대구역, 구미 △31일 제주 한라수목원, 한라산 △11월 1일 성산 일출봉, 제주민속촌, 정방폭포 △11월 2일 용두암, 제주 공항에서 집회를 열고 출국했다.

제50차 한미연합 순회전도 전국 10도 집회
▲제주에서 한미 국토순례전도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하탄 선포외침전도단
김 목사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어수선하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해 동성애, 동성혼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이 땅에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예수를 못 전하고 설교도 못 한다. ‘오직 예수에 구원이 있다’고 말했다가, 누가 신고하면 잡혀간다. 목회가 끝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전도도 하지만, 땅을 밟고 기도하려고 왔다. 여호수아 1장 3절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라는 말씀처럼,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오면서 가슴이 설렜다는 김 목사는 “여기 오기 전 하루 세 차례, 다니엘 세이레 릴레이 기도회를 하고 왔다”며 “서울역에서 전도하려고 도착했는데, 성령의 단비가 우리의 영혼 속에 엄청나게 내려 모든 사람이 힘이 났다. ‘주 예수를 믿으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회개하고 돌아오십시오’라고 외칠 때도 성령께서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의 순회 전도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동행하심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동양인들이 거리에서 전도하니 백인들과 흑인들이 도전받고 ‘우리 지역에 와서 전도를 해 주니 너무 고맙다.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데 여러분이 뉴욕에서 오셨냐’라며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우리처럼 전도하는 백인팀, 흑인팀도 생겨났고, 전도하던 중 언더우드 선교사의 조카도 만나 대화를 나눈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물론 경찰들이 전도를 못 하게 할 때도 있지만, 어려움보다 행복과 즐거움이 더 많다”라며 “누군가는 전도해야 하고 선교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이 다시 오실 수 있다. 우리는 다만 순종할 뿐”이라고 말했다.

제50차 한미연합 순회전도 전국 10도 집회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한미 국토순례전도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하탄 선포외침전도단
두나미스 신학대학교와 ‘맨하탄 선포외침전도단’의 사역 모델은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케냐, 네팔, 필리핀, 태국, 일본으로 확산됐다. 특히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현지인들이 참여하는 전도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희복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한 기도 제목으로 “모체교회이고 선교하는 교회인 한국교회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특히 목회자가 말씀대로 목회하고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데, 자꾸 말씀에서 빗나가면 나중에 하나님의 채찍을 맞는다. 목회자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 대학생들이 예수님께 돌아와야 하는데, 한국교회에 주일학교가 없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들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게 되는 복을 받아야 하는데, 결혼하지도 않고 자녀도 낳지 않는다. 그러면 나라가 없어진다”면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비전에 대해 김 목사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 전도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을 각각 3바퀴씩 돌고, 또 다른 나라에도 전도하러 가고 싶다”며 “전도운동이 세계 각지에 좀 더 확산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