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위기관리재단은 10일 선교단체 대표, 지역교회 선교목사, 위기관리 책임자, 멤버케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한 협조 요청 공문에서 “최근 미얀마 내 군부-반군부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미얀마 전역에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 라카인 및 샨주는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 지역으로 발령했다”며 “저희도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우리 사역자들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위관리재단은 특히 “외교부가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얀마 양곤에서 열릴 ‘인도차이나반도 한인 지도자대회’ 개최 취소 및 연기 권고를 요청했다”며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6일 한국위기관리재단에 보낸 공문에서 미얀마 양곤이 여행금지 3단계 발령 지역인 점 등을 감안해 행사 주관 국내 교단과 접촉해 선교대회를 다른 안전한 국가에서 개최하거나 행사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했다.
또 행사가 진행될 경우 개최지 외부 관광 등 개인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행사 기간 안전대책을 강구하며, 행사를 마치면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현지 체류 기간에는 주미얀마대사관 해외안전담당 영사와 연락망을 유지할 것도 언급했다.
한편, 한국위기관리재단은 2007년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건을 계기로 2010년 12월 3일 발족한 이후 2011년 1월 24일 외교부 등록허가(제690호)를 받은 선교사와 재외국민을 위한 위기관리 전문기관이다. 2018년 10월 17일에는 인도차이나반도 5개국 협의회와 안전과 건강한 활동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