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들이 바람의 박자에 맞춰
가냘픈 몸을 흔들며
하늘 향해 노래합니다
바람이 공격할 때마다
수시로 온몸을 낮추지만
하늘 향해 꼿꼿이 자랍니다
언제나 마음속을 깨끗이 비우고
하늘 향해 조용히 기도하며
정결(貞潔)한 성자들처럼 삽니다
그들의 삶 자체가
경건한 설교입니다
A Bamboo Grove
Bamboo trees sing towards the sky
To the beat of the wind,
Swaying their slender bodies.
Whenever the wind assaults them,
They often lower their whole bodies,
But keep growing straight towards the sky.
Always emptying their hearts cleanly,
They live like chaste saints,
Praying quietly towards the sky.
Their lives themselves
Are a devout sermon.
김완수 시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시인 겸 수필가, 사단법인 기독교문학가협회 세계화추진위원장, 세계평화문학상, 황금찬 시문학상, 세계시의 기둥상, 타고르 기념 문학상 등 다수. 시집 <문명의 처방전>, <감사꽃>, <미친 사랑의 포로> 등 다수, 해외 발간 저서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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