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환 박사(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가 여섯 번째 시집 ‘서울살이 그리고 어머니’(도서출판 영상복음)를 펴냈다.
1996년 문학세계에 시 ‘보물상자’로 등단한 후 목회자로, 강사로 바쁜 활동 중에도 꾸준히 작시 활동을 해 온 김 박사는 지난 2023년 전라남도 주최, 한국문인협회 영광지부 주관 ‘제4회 다문화 인권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필리핀 아내’가 금상에 당선됐다. 이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시 쓰는 습관을 지니게 됐다는 김 박사는 지난 반 년 간 쓴 최신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집을 발간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서울살이’는 서울 종로에 살면서 인왕산, 북악산 둘레길, 자락길을 산책하며 자연과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담백하게 표현한 시들을 담았다. 2부 ‘어머니’는 치매와 싸우다 작년 88세의 나이로 주님 품에 안기신 어머니를 2년간 돌보며 때론 따뜻하고, 때론 가슴 먹먹한 에피소드들을 시로 담아냈다. ‘송포역’, ‘간월도’, ‘수덕사에서’ 등 애착이 가는 과거 시들도 몇 편 실었다.
배재아펜젤러중창단 김서홍 단장 외 8명의 남성중창, 노태숙 연주가의 색소폰 연주, 신은주 교수(청주에덴교회 사모)의 오카리나 독주 등도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있는 문화 축제가 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만난 김낙환 박사는 “평소 소낙비가 내리는 것처럼 영감이 주어지면 길에서도 멈춰 서서 시를 쓰고, 기회가 되면 옮기면서 고쳐 쓴다”며 “제 시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순수한 맛이 있고, 그 속에 아름다움과 여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먹고 사는 이야기보다는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기에, 어떤 면에선 형이상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작업인데 이번 시들은 너무 재미있게 썼다”며 “친구들 중에 제 글이 아주 편안하다며 시를 좋아해주는 팬들도 많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낙환 박사는 배재고, 목원대 신학부 및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아주사퍼시픽대학(M.A., D.Min)에서 수학했다. 목원대, 배재대, 한동대 등에 출강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총무로 섬기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8년부터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로 사역했다.
저서로 ‘청년 이승만, 그리고 당시 선교사들의 연구’, ‘아펜젤러 행전’, 시집 ‘영혼으로 드리는 기도’, ‘하나님 ok 좋아하십니까?’, ‘온몸으로 드리는 기도’, ‘보물 상자’, ‘송포역, 그리움이 머물다’ 등이 있다.
오는 13일 북콘서트 참석자들에게는 작가의 저서 ‘서울살이 그리고 어머니’, ‘우남 이승만 신앙연구’, ‘아펜젤러 행전’를 선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