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연천 고대산 등에서 산악 자전거, 산악 마라톤, 산악 하이킹
유럽인 40명, 한국인 30명, 탈북 청소년 20명 참여 예정

한국오픈도어
▲과거 대회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오는 10월 유럽인과 한국인, 탈북 청소년들이 박해받는 40만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돕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극한 스포츠를 하는 ‘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가 열린다.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축제’로도 불리는 머스카슬론 한국대회가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철원, 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 등에서 진행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유럽 참가자 40명, 한국 참가자 30명, 탈북 청소년 20명이 참가하여 인종과 문화, 사상을 초월한 통일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카슬론(Muskathlon)’은 원래 크리스천 남성 운동을 주도해 온 4M 네덜란드에 소속된 조직으로, 인신매매, 기독교인 박해, 극심한 빈곤 문제에 대응하여 세계 각국의 인권 신장과 재정적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 중동, 북한 등지에서 기획한 극한 스포츠 이벤트의 일종이다.

머스카슬론 한국대회는 북한에서 박해받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획됐으며, 2019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여 년간 최상위 기독교 박해국가로 지목돼 온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체득하기 위해, 북한 땅과 가까운 강원도 철원, 연천 등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철원 백마고지, 노동당사, 소이산 땅밟기 기도 등을 하고 산악 자전거, 산악 마라톤, 산악 하이킹 등 세 종목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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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회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특히 네덜란드에서 오는 참가자들은 매번 한화 1,500만 원 상당인 1만 유로를 모금하여 참가비로 내고 있다. 네덜란드 측 대회 관계자는 “물론 네덜란드인에게도 1만 유로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매번 기도하며 이 행사에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교회, 직장, 학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통해 모금을 시작하고 기도 요청을 하지만 결코 쉬운 임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관계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모금을 기적적으로 달성한 사례도 소개했다. 대회에 참가하길 간절히 원했던 한 형제는 기도하며 열심히 모금했지만, 참가비의 10분의 1인 1,000유로도 모금하지 못해 절망에 빠져있었다. 형제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가운데 한 축구클럽 구단주를 소개받았고, 구단주는 이 형제의 간절함에 감동받아,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3분의 시간을 내주었다.

3분간 형제의 간절한 호소를 들은 관중들은 즉석에서 핸드폰을 꺼내 그의 호소에 응답했고, 순식간에 1만 유로가 차고 넘쳤다. 그 관계자는 “머스카슬론은 단순한 극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믿음의 경주를 다하는 신앙의 여정(딤후 4:7)”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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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머스카슬론 한국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는 “이러한 영성을 가진 40명의 네덜란드인이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을 돕기 위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기 위해 한국 땅을 찾아온다”며 “각자 체험한 신앙이 서로 다르지만, 북한 지하교회를 향한 마음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하나 됨의 자리에 한국 청년들과 탈북 청소년들을 초대한다. 이곳에서 민족과 언어와 문화와 사상을 초월하여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은혜(엡 4:3)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 참가자인 마리엥 론덴버그는 “DMZ 가까이에서 달리면서 북한 지하교회를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단지 우리가 달리는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무언가 바꾸실 것을 기대한다. 우리가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구와 행함으로 인해 그 땅 가운데 새 일을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달린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한국교회 성도들도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승리와 복음적 평화통일의 그날을 위하여 일어나 함께 달리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인 참가자와는 달리 한국인 모금 참가자는 100만 원(10명), 일반 참가자는 30만 원(20명)을 내면 되고, 탈북 청소년은 무료이다. 온라인으로 8월 2일(1차 마감), 8월 30일(2차 마감), 9월 13일(3차 마감)까지 접수받는다.(신청 https://zrr.kr/uQ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