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설립자이자 의장인 맨프레드 콜 박사(Manfred W. Kohl, GIN 카탈리스트, 리포르마 설립자)는 “주님의 일, 곧 그분의 추수를 위한 일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들을 양성하는 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확신한다”라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서 갑절로 증식시키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사역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갈릴리 무브먼트 대표인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Efraim M. Tendero)도 “GM 사역을 제대로 하기 위한 배경이 필요해 최소 13개 나라에서 이사회를 구축했고, 또 GM 사역을 진행할 국가별 코디네이터를 찾아서 검증하고 세우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통역은 GM 글로벌 카탈리스트 문창선 목사(위디국제선교회 대표)가 섬겼다.
GM에서 양성하려는 ‘갈릴리 사람들’에는 목회자, 전도자, 타문화 선교사, 캠퍼스 사역자, 일터 사역자, 지역사회 사역자들을 모두 포함하며, ‘갈릴리 사람들’의 증가를 위해 사역과 교회, 학교, 일터 등 여러 사회 구조와의 네트워크를 꾀하고 있다.
텐데로 감독은 “50년 전 빌리 그래함 목사와 동료들은 전 세계교회가 복음 전도를 통한 교회 개척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강조했다”라며 “지금은 교회와 기독교 학교, 기관이 많이 세워졌지만, 일꾼들의 수준과 숫자에는 미진함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일의 다음 순서로, 교회가 세워진 이후 일꾼들을 많이 세우는 것이 GM의 기본 목표이고 취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2033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지 2000년이 흐른 때다. 그리고 성령께서 오셔서 교회가 세워지고, 예수님이 지상대명령을 주신 지 2000년이 지난 시점이기도 하다. 텐데로 감독은 “2033년을 기점으로 생각하더라도 우리에겐 충분한 결실이 없어 보인다”라며 “곡식이 희어져 추수할 때인데 일꾼이 없으니 보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교회만 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와 사역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일꾼을 훈련하고 양육하는 것이 GM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를 닮은 일꾼, 제자 삼는 일꾼이 필요한 한 근거로 그는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본 독립교단 교회의 사례를 전했다. 3명의 사역자가 성도 수 50~150명 정도의 교회 72개를 관할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중 성도가 100여 명 되는 한 교회를 방문했다. 콜 박사는 “유난히 열심히 설교를 듣고 노트를 작성하고, 찬양을 열심히 부르는 이를 택해 앞으로 나오게 했다.그리고 ‘이 교회의 리더가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여성이었다”라며 “그 여성은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아보지 않은 내가 어떻게 리더가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비숍 주교가 전체 성도에게 ‘이 여자를 여러분의 리더로 세우기 원하느냐’고 물었고, 모두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라며 목회자가 없는 교회에 일꾼을 세운 일화를 전했다.
콜 박사는 “어느 교회에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이 있다. 이들이 전 세계로 나가야 한다”면서 “주님은 우리 모두가 일꾼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일꾼들을 찾아나서 그들에게 일을 주어야 한다. 가정주부나 비즈니스인들도 1~2년 정도 누군가를 도우며 연합 사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 닮은 제자를 양육하는 일의 핵심이 무엇인지 묻자 콜 박사는 “그동안 많은 말씀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말씀이) 행함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제자 양육의 핵심은 바로 희생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말씀을 행하고 헌신하는 것을 시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와 신학교는 예수 닮은 제자 양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콜 박사는 “먼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구축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헌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공동체 안에서 실제적인 일을 하는 개인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간접적으로 후원하도록 해야 한다. 말로만 ‘축복한다, 복 받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로도 사역자들이 필요한 것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데로 감독은 “사역자들은 자기 사역지에 있는 일꾼들을 대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누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지 좀 더 많은 개발 방향과 내용을 공유하여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해보면, 목수이셨던 예수님은 대학에 갈 일도 없고 신학교에도 가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책상과 걸상, 창문을 만드셨다. 작업복을 입으신 분이었다”라며 “우리는 이런 블루컬러 사람들도 예수 닮은 일꾼으로 만들어야 한다. 소위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도 최소 2~3년간 단기적으로 (해외 선교 현장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개발하려면 수많은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역 현장에 보냈는지 좋은 모델이 되는 곳이 한국형 헌신의 선교”라며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가 여기서 안위할 것이 아니라, 두 배로 그런 일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텐데로 감독은 한국에 기대하고 있는 점을 묻자 “GM 국가 디렉터가 세워져 신학교나 지역교회에서 진행하는 제자교육을 리서치하여 공통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통계를 참고하여 좋은 교육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여러 교단과 교회, 기관이 함께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여 좋은 모델을 제시하면 좋겠다. K팝, K드라마와 같이 K처치, K미션의 한국형 모델이 되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콜 박사는 “제가 본 한국교회는 상당히 환상적이었다. 지금까지 너무 잘했고 좋았다”라며 “그러나 늘 느끼는 것이지만, 더 잘할 수 있는데 이제는 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실망스러움도 있고, 한편으로는 말이 많고 행함은 그만큼 따라가지 않는 모습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실제로 제자 양육 사역을 아주 잘할 수 있는 국가”라며 “이 일에 세계적인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