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
▲가자 지구의 기독 어린이들이 오픈도어의 지원으로 장난감 선물을 받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오픈도어가 팔레스타인 거주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역을 소개하며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1월 말에는 가자 지구에 거주 중인 1세에서 10세 사이의 모든 기독 어린이에게 ‘깜짝선물’로 장난감을 나눠주는 사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 지역의 거의 모든 기독교인은 교회 건물로 피신했다. 전쟁 전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은 약 1,070명이었다. 오픈도어는 “가톨릭교회 건물에 피난처를 마련한 가자시티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건물 안에는 수백 명이 거주하고 있어 상황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피난처가 된 교회 주변 상황은 조금 나아지는 듯 했으나,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 책임자는 “사람들은 교회 건물 밖으로 나와 다니거나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다”라며 “그러나 1월 말 교회 근처에서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남쪽으로 떠나라고 명령했지만, 교회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그런 명령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현지 파트너 책임자는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사람들은 그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한다. 어떤 의미에서 교회는 기독교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도어의 지원으로 교회들이 장난감을 구입해 가자 지구의 모든 기독 어린이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오픈도어는 “장난감을 주는 것은 이들에게 식량과 식수를 지원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쟁 발발 후 가자 지구의 기독교인 중 일부는 이민을 떠났는데, 오픈도어 현지 매니저는 서안 지구(웨스트 뱅크)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 물론 기도회와 미사를 드리긴 하지만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제가 있는 곳에서도 25~30가구가 주로 호주와 캐나다로 떠났다”라고 말했다. 서안 지구의 상황은 가자 지구의 상황과 매우 다르지만, 이스라엘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일거리가 없어지고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픈도어는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와 이스라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가자 지구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일하고 있다. 오픈도어는 현지 파트너와 교회와 협력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교회를 지원하며, 구체적으로 △훈련(성경적 훈련, 화해, 트라우마 치료 및 상담 등) △성경 및 기독교 자료 배포 △리더십 개발 △옹호 및 방문 사역(법률 자금, 은신처 등) △지역 연구 △기도사역 등을 하고 있다.

오픈도어는 “교회 건물에 있는 수백 명의 기독교인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 모임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를 가지 못해 예전처럼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이미 받은 상처가 더 커지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며 “이 끔찍한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