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선교역사관 조감도
▲군산선교역사관 조감도 ⓒ군산시
군산 지역 근대사를 이끈 선교역사를 기념하는 ‘군산선교역사관’이 2일 구암동 334번지 건축 현장에서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고 군산시가 최근 밝혔다.

군산선교역사관은 멜본딘여학교의 외형을 본떠 1동 3층, 연면적 999㎡ 규모로 지어지며, 전시실, 수장고 등의 전시공간과 기획전시 및 교육 공간, 체험실, 카페, 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예산은 60억 8,000만 원이며,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역의 교육, 의료, 항쟁 등 근대사 전반에 영향을 준 선교역사를 기념하고, 지역사 복원 등을 통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선교역사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관련 세미나 및 국내 사례지 등을 견학하며 타당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했다. 또 전북도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및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 가결, 선교역사관 건립사업 기본·실시설계용역 착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선교역사관 건립에 대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간마을여행 등 주변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교기념탑 조감도
▲선교기념탑 조감도 ⓒ군산시
특히, 군산시는 작년 12월 전킨기념사업회, 군산선교역사관 건축위원회와 함께 ‘선교기념탑’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선교기념탑은 서래교 인근 근린공원에 선교사의 배와 돛을 형상화한 높이 7m 규모의 조형물로 세워질 예정이다.

한편, 군산은 1895년 드루 의료선교사와 전킨 선교사가 군산 수덕산과 구암동 일대에 교회와 함께 구암병원, 영명학교, 멜본딘여학교, 안락소학교 등을 설립하면서 지역 사회의 교육과 의료의 기초를 놓았다. 특히 이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는 3.5만세운동 등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운동의 중심지가 됐고, 구암동산은 지금도 항쟁의 역사가 살아 있는 장소로 군산의 정신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