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도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한 성도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가 지난 11월 초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지역의 주민과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제목을 최근 공유했다.

지난 11월 3일 자정쯤 네팔에서는 규모 6.4의 대지진으로 진원지인 카르날리주 자자르콧 지역을 비롯하여 루쿰웨스트 지역 등에서 157명의 사망자와 36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네팔 수도와 도시는 물론 인도 델리에서도 강하게 감지됐다.

한국오픈도어는 “많은 가옥이 완전히 파괴되고, 또 일부는 갈라지고 부분적으로 파괴됐다”며 “사람들은 지진으로 트라우마를 입었다. 여진으로 인해 집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야외의 방수포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기독교인들도 집이 완전히 무너져 고통받고 있다. 오픈도어 현장 정보원에 따르면, 아이를 포함한 3명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고, 3곳의 교회가 부분적으로 파괴됐다. 현재 오픈도어 파트너들과 현지 봉사자는 피해를 본 지역에서 온 기독교인들에게 방수포와 담요 등 긴급한 물품들을 제공했다.

오픈도어 파트너 나빈 바랄(Nabin Baral)은 “(지진 피해를 당한)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많은 이가 눈물 어린 눈으로 그들의 상황을 나눴고, 지금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기독교 가정들이 더 많은 것을 발견했지만 제한적인 구호품과 지리적 어려움으로 그들에게 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픈도어 파트너들은 가족을 잃은 가정들을 만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애통해하는 가정들을 포함해 자자르콧에 있는 50가정에 긴급 구호품을 배부했다.

카르날리주 자자르콧에서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샤(Usha, 가명)의 남편은 지진 당시 아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다음 날 아침 사망했다. 우샤는 가정에서 유일한 기독교인으로, 신앙을 이유로 인척과 마을 주민들로부터 정신적 박해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이처럼 가슴 아픈 상황에도 그녀가 이제 다른 남성과 재혼할 것이라고 희롱했다.

우샤는 올해 3월 풀을 채집하다 절벽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어 약을 계속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에서 남편까지 죽자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 또 집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들판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보금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샤는 “갑작스러운 지진이 일어난 그날 밤,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 나갔다. 그런데 큰 돌이 이들을 쳤고 그곳에 갇히게 되었다. 남편은 출혈이 심했고 아들은 볼에 부상을 입고 구토했다”며 “저는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사람들은 두려움에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구조대가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갔고, 제가 의식을 잃었다가 일어났을 때는 모든 소유물이 불에 탄 것을 발견했다”며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신앙을 이유로 저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과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자자르콧 지역의 주민인 지타 라사일리(Gita Rasaili, 가명)는 지진으로 7살 아들을 잃고, 집이 완전히 파괴됐다. 안전하게 지낼 곳이 없어 텐트에서 지내고 있는 그녀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 기쁨과 감사함을 전했다.

사라다 네파리(Sarada Nepali, 가명)는 지원받은 이불과 텐트를 들고 웃으며 “텐트 한 개에서 같이 자는 것은 어려웠는데, 이제 텐트와 이불을 받았으니 잠자는 게 편할 것 같다. 정말 기쁘고, 이러한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리나(Elina, 가명)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눈물 어린 눈과 떨리는 목소리로 “하나님께서 저희 목숨을 구해 주셨다. 머리에 부상을 당했지만 이렇게 살아 있어 주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에리나는 “저희 집은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됐고 현재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4개월 된 아기가 있다. 저희의 안전과 필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니르말라(Nirmala, 가명)는 “저희는 텐트에서 지내고 있으며, 주방 물품들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 요리하고 식사했다. 저희 집은 붕괴되었고, 안으로 돌아갈 길은 없다. 계속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들의 필요가 채워지고, 각각의 관계자들이 정착과 손실을 위한 지혜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또 더 취약한 상황 가운데 있는 기독교인들과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고 필요가 채워지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