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 현장 사역 보고
대한민국 선수단의 승리와 기독 선수들 위해 기도 요청

“응원 사역 위해 경기장 들어가고 싶지만 표 구하기 어려워,
스포츠선교단 사역자들도 경기장 출입 권한 받았으면…“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
▲지난 27일 경기장 관람석에서 스포츠선교단이 태극기를 펼쳐 들고 응원하며 기도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승리를 응원합니다. 특별히 믿음의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에서 예배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기쁨을 넘어서 영광의 순간에 서는 귀하고 복된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되는 제19회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하고, 기도와 예배, 상담 사역 등을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선교단이 2일 사역 현장을 보고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는 3대 대표회장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담임)를 비롯하여 사무총장 황승택 목사(진천국가대표선수촌교회 담당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국체육교구 담당),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국체육교구 신상윤 목사를 중심으로 20명의 스포츠선교단을 구성해 총 4차에 걸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에 파견했다.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
▲맨 왼쪽부터 한국올림픽선교회 사무총장 황승택 목사, 3대 대표회장 이장균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국체육교구 신상윤 목사 ⓒ한국올림픽선교회
1차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국올림픽선교회 사역자 2명, 2차는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체육교구와 한국올림픽선교회 사역자 등 8명, 3차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순복음강남교회와 순복음강남교회 실업인선교회 사역자 8명, 4차는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체육교구와 한국올림픽선교회 사역자 2명이 각각 참여해 사역을 진행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사무총장 황승택 목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장 감사한 일 중 하나는 종교관이 다시 운영된 것”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서 ‘파송 및 대한민국필승기원예배’를 드리는 날,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장재근 촌장이 종교담당자들과의 면담에서 종교관 운영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계셨고 종교관 운영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종교관은 현재 명상실 A, B, C 3개 실을 운영하며, 한국올림픽선교회는 가운데 B실을 이용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기독 선수들을 위한 예배사역이었다. 황 목사는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은 모두 각자 루틴을 가지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한다. 특히 당일 시합에 모든 것을 맞춰 준비 과정을 거쳐 경기에 임한다”라며 “선수들 중 마음의 중심을 잡고 자신의 루틴을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 징크스를 갖고 아무것도 안 하는 이들도 있지만, 신앙을 가지고 있는 기독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배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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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교단이 사용하고 있는 종교관 입구와 내부 ⓒ한국올림픽선교회
황승택 목사는 “무엇보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마음의 중심에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간다. 대회 기간 그 무엇보다 신앙의 힘을 의지하며 경기에 임하는데, 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종교관이 운영되면서 많은 선수가 감사의 고백을 하며 대회 기간 매주 수요일과 주일에 종교관으로 찾아와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렸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1일 주일예배에서는 기독 선수들이 각 종목의 복의 근원이 될 것을 당부하는 말씀이 선포됐다. 황승택 목사는 “기독 선수들은 경기장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라며 “기독 선수들은 하나님이 경기장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고, 그곳에서 경기의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마음 가운데 늘 하나님이 중심에 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증인이 된다. 지금 내가 걸어온 길을 보고 따라올 사람들에게 행함으로 증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를 드리는 목적에 대해 “경기에서 승리나 명예를 얻거나, 나의 계획과 노력의 결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열방의 주인 되시고 나의 주인이 되시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
▲맨 오른쪽부터 여자필드하키 강진아, 이유리, 박승애 선수가 종교관에서 격려받고 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황 목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년이 미루어져 새로운 대표선발이 있었다. 그 절묘한 타이밍으로 이곳에 함께한 사람들이 있고 그러지 못한 이들도 있다”면서 “(예배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사람 속에서 함께 이루심을 기대하고,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권능을 받고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는 과정에서 아브람에게 밖으로 나아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이 땅의 복의 근원이 될 것을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이곳에서 기독 선수들에게 약속하신다. 경기장 중심에서 사방을 바라보고, 각 종목의 복의 근원이 되길 바라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 현장에서 응원하는 일은 스포츠선교단의 중요한 사역이지만, 이번에는 매진된 경기가 많아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했다. 황 목사는 “현장에서는 이미 1년 전에 이벤트로 표를 나누어주었고 판매된 분량도 많았기 때문에 매 경기가 매진된 상황이었다”라며 “평생 운동만 해 온 선수들 중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대표선수가 되었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에 경기장에 함께 하고 싶은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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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표가 매진돼 경기장 출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자필드하키 선수들의 도움으로 표를 구하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
그러면서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이 그 어떤 국제대회보다 어려웠고, 국가대표선수들이 선발되어 경기장에 서는 것만큼 어려워 마치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것 같았다”라며 “경기장에서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 수요예배 후 저에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2장씩 나눠줄 수 있는 표를 구입해 전달했다. 이 선수들은 스포츠선교단이 경기장에서 함께 예배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기도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라고 전했다.

황승택 목사는 “찾아가야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음에도 출입 권한을 받지 못해 대회장에 찾아갈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대회 기간 기독 선수들이 신앙의 힘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라는데, 평소 선수촌에서 함께 예배한 사역자들이 경기장의 출입 권한을 받았으면 한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또 “선수, 코치, 감독, 관계자, 선교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이 이 땅에서 주님이 주인 되심을 선포하고 예배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소원한다”라며 “지금 대표팀으로 선발된 선수들이 앞으로 파리 하계올림픽대회까지 기량의 발전을 거듭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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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종교관서 여자필드하키 선수들이 대한민국 vs 인도 필드하키 경기 표를 전달했다. 맨 왼쪽부터 이진민, 조은지 선수와 황승택 목사 ⓒ한국올림픽선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한국올림픽선교회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1984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관심과 매스컴이 집중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세계선교의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해왔다. 평소 선수 신앙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국제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모든 체육 현장이 성전이 되고, 모든 체육인이 예배자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스포츠선교단을 파송해 기독 국가대표선수를 격려하고 선교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스포츠 선교 사역의 큰 몫을 차지하는 스포츠 응원단은 경기 현장에서 태극기를 펼쳐 들고 응원하는 것뿐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신앙과 믿음을 회복시키고, 낙심한 선수들과 패배하고 실의에 빠진 선수들을 위해 기도해 주면서 위로하는 사역을 했다. 또한 종목별 스포츠 선교가 활성화되도록 크리스천 스포츠 이벤트를 마련해 기독교의 위상을 높이고, 스포츠인들과 대중들에게도 기독교 스포츠 문화를 보급, 확산했다.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스포츠선교단은 한국올림픽선교회 이사장이자 총재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의 후원으로 파송됐다. 오는 10월 8일 오후 3시에는 순복음강남교회에서 한국올림픽선교회 대표회장 이·취임식이 열린다. 이날 2대 대표회장 함덕기 목사(순복음시흥교회 담임)에 이어 3대 대표회장으로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담임)가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