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도
▲시리아 지도 ⓒPixabay
시리아와 레바논 출신의 ‘절박한’ 기독교인들이 대규모 탈출을 감행하면서 두 나라 신앙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한 교회 지도자가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이 발표한 2023년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는 시리아 기독교 인구가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전체 인구의 6.31%에서 3.84%로 어떻게 감소했는지 보여준다.

레바논 기독교인 수에 대한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별 현황보고서(Factbook)은 현재 인구의 약 3분의 1(32.4%)로 기독교인 비율을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시 레바논 기독교인 수가 40%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 미국 국무부의 2010년 보고서에서 인용한 수치보다 낮다.

유세프 압시(Youssef Absi)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 총대주교는 ACN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기독교인들이 남아 있으라는 교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고국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조국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며 “터널 끝에는 빛이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레바논 모두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전염병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시리아 문제는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에게 희망을 주기가 어려웠다”고 압시 총대주교는 설명했다.

그는 “이민의 물결은 항상 있어왔다. 요즘에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유가 혼합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신자들을 돕고 그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정부를 대신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터널 끝에는 빛이 없고 단기적인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원 없이는 더 이상 그들이 머물도록 설득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일반 대중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서방세계에 촉구했다.

그는 “우리 친구들은 이런 방향으로 돕거나 제재가 해제되도록 정부, 때로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