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23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72㎞ 지역에서 규모 6.8로 발생한 지진은 120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모로코 남부 지역의 도시는 물론 수도 라바트와 심지어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부상자도 5,000명을 넘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해 그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9월 10일 리비아 동부지역 데르나를 강타한 지중해 태풍 다니엘은 이 일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압둘메남 알 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1만 8,000명~20,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리비아국민군(LNA)의 민간항공부 장관인 히켐 아부치키와트는 “바다, 계곡, 건물 아래 등 사방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을 뿐 아니라 도시의 25%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리비아에서는 구조 인력이 부족해 시신 수습이 지연되면서 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이티 시장은 “시신 수습에 특화된 팀이 필요하다. 그리고 잔해 속과 물속에 시신이 너무 많아 도시에 전염병이 퍼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리비아 당국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신 수백구를 한 무덤에 집단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이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의 부재로 사실상 피해 규모 확인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리비아 내무부가 집계한 공식 사망자 수는 8,000여 명이며, 10,0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교봉은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지진과 태풍으로 위기에 처한 모로코, 리비아 이재민들과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로코 인구의 1%인 기독교인(천주교 포함)과 리비아 인구의 0.2%인 기독교인들과 함께 ‘복음의 불모지’ 아프리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모금 캠페인’과 ‘회원교회 특별기도 기간’을 정해 함께 기도에 동참할 것을 청원했다.
한교봉은 아이티 대지진(2010년), 일본 강진 및 쓰나미(2011년), 필리핀 태풍(2013년), 네팔 대지진(2015년) 당시 한국교회 주요 교단 및 교회들과 연합한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간사단체로 활동했으며, 미얀마를 위한 기도운동(2021년), 우크라이나 전쟁(2022년) 피난민 지원과 튀르키예 지진(2023년)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재난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교봉은 추석 전후로 긴급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실무담당자 및 한국교회 청년 대사를 파송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일보,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글로벌호프, ㈔프로보노국제협력단이 공동주최한다.(모금 계좌: 기업은행 022-077066-01-110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후원 문의: 02-74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