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제19-2차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고향교회 목회자 위로예배 및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미래목회포럼(미목, 대표 이동규 목사·이사장 이상대 목사)이 오는 9월 29일 추석을 맞아 ‘민족의 명절(추석),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농어촌교회 살리기 프로젝트로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해 온 미목은 지난 7일 해마루광성교회에서 열린 캠페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향을 방문했을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고향교회를 찾아뵙고,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감사헌금이나 선물 등 작은 정성을 고향교회와 고향교회 목회자들에게 전달하길 바란다”라며 “SNS와 전화 등을 통한 관심과 사랑이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이번 추석에도 고향교회를 방문합시다’(사랑 나눔과 선물, 감사헌금으로 함께해 주세요)라는 제호 아래 ‘①고향교회가 우리입니다 ②고향교회 목회자가 행복해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 ③고향교회, 더욱 힘내세요’라는 세 가지 테마로 진행한다.

‘①고향교회가 우리입니다’는 고향교회와의 자매결연, 고향교회 목회자 강사 초청, 고향교회 목회자 초청 수련회 및 세미나 등을 진행하여 참여할 수 있다. 또 ‘②고향교회 목회자가 행복해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는 고향교회 및 목사님 사택 리모델링 봉사, 낡은 종탑 교체, 교회벽 그림 그리기, 고향교회 목회자 및 성도 서울 나들이 초청(청와대 등)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③고향교회, 더욱 힘내세요’는 정기적인 고향교회 방문, 교인에게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알리기, 고향교회에 감사헌금 드리기, 고향교회 목회자에게 감사 선물하기, SNS로 커피 한잔 보내기 운동 동참 권유 등으로 참여하면 된다. 미목은 이러한 내용을 교회 주보나 신문에 고향교회 방문 취지와 함께 게재하여 교인들의 동참을 유도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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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주년을 맞아 민통선 지역 교회 목회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미목은 “이 운동은 공교회성 회복 및 교회 본질 회복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교회가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두 차례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며 “이는 선한 청지기 의식의 고양과 어려운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의 증폭 효과도 있다. 또 고향교회 방문은 과거 고향교회에서 받았던 감동을 우리 가슴에 계속 간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목은 “탈농어촌화, 탈도심지화 현상으로 신도시 지역은 인구 집중으로 교회도 부흥하는 추세이지만, 농어촌과 도심지의 올드 타운은 상대적인 인구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향교회 방문은 고향교회 목회자들에게는 새 힘을 주고, 성도들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 돕는 것은 천국 공동체 이뤄가는 일”

미래목회포럼 제19-2차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미목 대표 이동규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미목은 7일 해마루광성교회에서 고향교회(민통선) 목회자 위로예배 및 제19-2차 민족의 명절(추석),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미목 실행위원 정귀석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천국 공동체’(빌 2:1~4)를 주제로 설교한 대표 이동규 목사는 “미목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고향교회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귀한 일들을 해왔다. 특별히 가을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고향교회 교역자, 목회자들을 위로했다”며 “올해는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 부흥이 시작되고 믿음의 유산들을 이어온 북녘땅과 분단된 우리나라, 실향민들을 생각하고, 명절 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한된 민통선 안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님들과 교회, 이 지역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규 목사는 이어 “도시 지역의 풍족한 교회가 농어촌의 힘들고 어려운 교회에 나누고, 천국 공동체를 이루려면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야 한다”며 “다툼이나 허영이 아니라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내 일만 챙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챙길 때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의 천국 공동체로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이와 같은 방향을 가지고 나아갈 때 이 시대에 복음 안에서 믿음으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귀한 역사가 있을 줄 믿는다”라며 “천국 공동체를 이뤄가는 캠페인에 마음을 모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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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위로금을 전달받은 고향교회 목회자들을 대표해 김광철 원당교회 목사가 감사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감사위로금 전달식에서는 해마루광성교회(김희중 목사), 판문점교회(박봉진 목사), 원당교회(김광철 목사), 웅담교회(강승남 목사), 예수사랑교회(황진석 목사), 법원가야교회(주장준 목사), 금곡평강교회(계교남 목사), 변두리교회(김혁 목사), 은혜교회(성하준 목사), 통일촌교회(강덕진 목사)에 미목이 마련한 위로금을 전달했다.

김광철 목사는 대표로 전한 감사 인사말에서 “다른 교회도 마찬가지지만, 추석에 예배당이 더 빌 수 있다. 그래서 저도 성도들에게 (명절에) 자녀들의 집에 가지 말고 고향에 계셔서 자녀들을 불러들이고, 함께 예배드리길 권면하는 요즘”이라며 “이렇게 고향교회, 농촌교회와 함께 귀한 사랑의 나눔 속에서 위로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목 전 이사장 정성진 목사의 축도로 위로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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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미목 정책자문위원 김민섭 목사(뒷줄)의 사회로 전 이사장 정성진 목사(앞줄 왼쪽), 대표 이동규 목사(앞줄 오른쪽)가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정책자문위원 김민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사무총장 박병득 목사의 기자 소개와 정성진 목사의 기자간담회 취지 소개, 이동규 목사의 전체 제안, 질의응답, 정호영 목사의 마침 기도 및 식사 기도로 진행됐다.

해마루광성교회 수도원장이기도 한 정성진 목사는 이날 해마루 마을과 민통선, 해마루광성교회에 대해 소개하고,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잘 진행해 온 미목 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목사는 또 미래를 대비해 큰 교회를 300명 단위로 분할하는 운동을 제안했으며, 260호 가구, 580명의 인구가 사는 이율곡의 고향 율곡리에 아직 교회가 없다면서 이곳에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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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목 전 이사장 정성진 목사가 기자간담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동규 목사는 “어르신들이 자녀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 교통도 덜 막히고 본인만 고생하시면 된다고 해서 명절 때 이동 추세나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작년에 고향으로 오는 사람도 여전히 많아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이 아직은 더 유효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200여 미목 회원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도전받고 동참하며, 일부 교회뿐 아니라 성도들까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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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해마루광성교회 목사가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김희중 해마루광성교회 목사는 이날 예배에 앞서 해마루광성교회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조선의 삭개오라는 별명을 가지신 맹인 백사겸 전도사님이 선교사님과 함께 해마루촌 지역 30km 반경에 많은 교회를 세우셨다.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가 이장포교회로, (현재) 이장포교회 터가 있고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면서 “이장포교회의 영적 계승을 해마루광성교회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여기는 한국 땅이지만, 북한과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곳”이라며 “그래서 여기서 드리는 찬양과 기도는 북녘의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와 함께 받으신다고 생각한다. 마음껏 소리 내 찬양하고 기도하지 못하는 저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여기서 부르짖어 기도하고 찬양할 때, 우리의 찬양과 기도가 저 북녘의 칠흑 같은 어둠 가운데 한 줄기 소망의 빛을 비추는 거룩한 통로와 도구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