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3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된 패트릭 자키 ⓒGCR
종교 자유와 권리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가 징역 3년 형을 받은 이집트 대학원생이 국제 사회의 비판에 즉각 이집트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고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CR·Global Christian Relief, 전 미국오픈도어)가 최근 밝혔다.

패트릭 자키는 공개적으로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알리는 종교 권리 운동가로, 2019년 이집트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으로서 사는 것에 대한 기사를 냈다가 이집트 정부의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이집트 국가안보국은 2020년 2월 7일 자키가 폭력을 선동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를 체포했다. 자키는 구금 중 언어 학대는 물론 구타, 감전 등 끔찍한 대우를 견뎌내야 했다.

이러한 자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언론과 국가 정부, 인권 단체들이 자키의 자유를 옹호했고, 자키는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일시적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 하지만 7월 18일 항소 불가능한 3년 형의 선고가 내려지자, 자키의 지지자들은 즉각 부당한 판결을 비난하면서 국제적 반발이 뒤따랐고, 미 국무부조차 이번 판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기독교 권리 운동가는 논평을 통해 “매일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는 증거를 내놓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도록 침묵하고 심지어 사방으로 고립시켜야 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면서 “3년 형은… 잔인한 억압을 표현한 것이다. 이집트에서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고, 정치적 개방과 국가적 대화의 허위성을 폭로하는 많은 사람이 직면한 억압의 수치스러운 예”라고 지적했다.

GCR은 “잔인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을 때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집트 대통령이 패트릭을 즉시 석방하여 사면했다”고 알렸다. GCR은 “이것은 참으로 주님의 신실하심과 기도의 능력에 대한 증거”라며 “이집트에서 박해받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와 함께 자키를 위한 외침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집트 인구는 약 1억 600만 명 이상이며, 90%가 무슬림이고 10%만이 기독교인이다. 이집트에서 종교적 표현의 자유의 한계는 극단적으로 시험된다. GCR은 “자키가 용서받도록 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에 감사드린다”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말없이 고통받고 있는 이집트의 다른 소수 기독교인들도 당신께 올려드린다. 우리의 형제인 패트릭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의 사건에 개입해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기도 제목을 전했다.

또한 “이 사건이 이집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불의를 드러내고 변화를 일으키도록 할 것”이라며 “진실을 증폭시키고 거짓을 파괴하며, 기독교인들의 영혼과 이집트의 박해 받는 모든 교회를 일으켜 세워달라. 주님의 성령을 이 지역에 쏟아 온 나라를 구원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