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일선교 사역자들의 축제인 2023 선교통일한국컨퍼런스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순복음교회와 JS호텔 서귀포에서 ‘정전 70주년, 보이는 통일과 보이지 않는 통일’을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통일선교 일선 사역자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모임인 이 컨퍼런스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황성주)가 주최하고, 기독교통일학회, 관악통일비전포럼, 변혁한국, 수레바퀴북한선교회, 하나의코리아, 통일소망선교회, 평화나눔재단, 포타미션, 통일선교아카데미, 하나와여럿통일연구소 등 10개 통일선교단체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규영 교수는 “독일 통일은 흡수 통일이 아니었다”며 “동독 공산주의가 동독연방으로 체제를 바꾸고, 동독연방이 독일 연방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나름 섬세한 통일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동독이 독일 연방으로 가입했다기보다 서독의 표준에 따라 동독의 과거 청산이 진행되면서 문제가 야기됐다”며 “미래에는 자율적으로 함께 규정하는 역사적 동반자 의식이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기호 교수는 북한경제 위기론과 위기 신호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주문하면서, 경제통합 방식과 경제적 과제에 대해 데이터에 근거하여 설득력 있게 발제했다. 신상목 기자는 사람의 통일의 관점에서 남과 북의 기독교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북한에는 억류자, 남한에는 탈북자가 있는 것으로 분단 현실을 설명하고 통일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 진행된 통일선교 단체 축복의 밤 시간에는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통사연, 회장 탁군진 장로)을 ‘우리가 축복하는 통일선교 단체’로 선정하고, 만찬과 더불어 통사연의 사역과 비전, 기도제목을 나누고 축복했다. 통사연이 올해 ‘우리가 축복하는 통일선교 단체’로 선정된 근거는 평신도 중심 사역 및 교회 연합 사역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사역 확장성이 크고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이 고려되었다. 통사연 회장 탁군진 장로는 이날 “넘치는 환대를 받았다”라며 “통일선교를 하는 많은 분을 만나 힘이 되고, 동지애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 대표회장은 “모든 성도가 일터의 현장에서 ‘현장 선교사’로, 해외로 나가면 ‘해외 선교사’로, 단기선교를 통해 인력과 재정을 연결하는 ‘모바일 선교사’로, 복음 전파와 선교를 위해 중보하는 ‘무릎 선교사’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선교사’로 성경적 정체성을 가지고 1,000만 선교사 시대를 열어 가자”고 당부했다.
선통협은 “통일선교 사역자들이 서로 교제하고 위로하며 재충전의 기회가 된 것도 컨퍼런스가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선교통일한국컨퍼런스가 앞으로 통일선교단체와 사역자들의 축제로 그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