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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과 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제35기 태국 주재 한인선교사회 가족수련회가 작년 말 태국 파타야 아시아 호텔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주태한인선교사회(KMAT, Korean Missionary Association in Thailand)가 ‘비전과 열정으로 일어서라’(주제성구 신 31:6)는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 수련회에는 태국 전역의 한인 선교사와 가족 430여 명이 참석해 말씀과 찬양, 기도로 힘을 얻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만찬, 교제 등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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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주재 한인 선교사들이 가족수련회에 참여하고 있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26일 개회예배를 드린 후, 천환 예일교회 원로목사(한장총 상임회장, 예장고신 증경총회장)는 요셉의 삶을 소개하며 오늘날에도 선교사들의 삶을 이끄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했다.
선교사들은 “개회예배를 시작하며 한국어로 찬양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마음으로 은혜를 누렸다”며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때론 나의 계획과 다른 일이 일어났지만, 그때도 나를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묵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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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환 목사가 3일주태한인선교사회간 저녁집회를 인도했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이어 선교사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바쁜 사역 가운데서도 연습하여 은혜로운 찬양을 들려주었고,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선교사 자녀(MK)들도 준비한 공연을 첫째 날 마음껏 펼쳤고, 선교사 부모들은 낯선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자녀들이 태국 땅에서 잘 견뎌내고, 십자가 사랑을 깊이 만날 수 있기를 축복했다.
27일 새벽예배에서는 이정건 KPM 선교사가 오랜 선교의 경험과 함께 우리 인생이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증거했고, 참석자들은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서 간절히 기도했다. 오전에는 박인용 월드와이드교회 목사, 강동진 보나콤공동체 대표가 강의했으며, 오후에는 선택프로그램으로 팀별로 배를 타고 낚시를 하며 교제하거나, 마사지를 하며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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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기 태국 주재 한인선교사회 가족수련회가 열렸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이날 저녁에는 파타야선교교회가 선교사들과 가족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만찬을 제공하고, 매년 겨울 방학 때 태국으로 단기선교를 오는 한동대 문화선교단체 MNT(Mission and Talent)가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선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심태선 파타야선교교회 목사는 이날 “선교사님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MNT의 팀 리더는 “짧은 시간 공연으로 복음을 전해왔는데, 선교사님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선교사들은 “그 자체가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라며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고 있는 청년들을 보는 것도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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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기간 MK들을 위한 연령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둘째 날 저녁, 천환 목사가 다시 한번 요셉의 삶으로 선교사들을 도전한 후 경서 가나안교회 단기팀이 준비한 공연 무대가 진행됐다.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회 등 10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구성된 단기팀은 부채춤, 율동, CCD, 태권도 등의 공연을 보여주었고, 선교사들은 박수를 치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8일 오전에는 강동진 목사가 자립 가능한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고민과 도전, 그 과정에서 깨달은 점 등을 전하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선교적 돌파를 위한 도전을 했다. 또 주태한인선교사회 제35회 정기총회와 방콕중앙교회 사물놀이팀의 공연, MK에 장학금 수여 및 축복의 시간 등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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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한편, 이번 수련회 기간에는 여러 선교사가 교사로 봉사하여 연령별로 다채로운 MK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쉬는 시간에는 툭콘커피가 선교사들을 커피로 섬겼으며, 주최 측은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코너를 만들어 원하는 선교사들에게 가족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수련회에서 3일간 저녁집회 강사로 참석한 천환 목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선교사들의 비자발적·자발적 철수와 본국에 잠복 등 여러 형태로 지친 선교사님들에게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순종하여 섬겼다”며 “특히 MK들도 함께 교제하는 시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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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태한인선교사회 |
주태한인선교사회는 수련회 보고 영상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실제가 되어 남은 삶을 복음 앞에 헌신하게 됐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태국 땅에 와서 타이족을 비롯한 수많은 소수부족과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이주해 살고 있는 수백만 명의 이주민을 위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론 부족하고 스스로 연약함에 무너지기도 하지만 또 일어선다. 막을 수 없는 그 사랑을 받았기에 멈출 수 없는 그 복음을 살아간다”며 “주님의 나라가, 주님의 교회가 이곳에 세워지기를 소원한다. 마지막 호흡이 끝날 때까지 나아가고, 그날에 그토록 보고픈 주 얼굴을 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