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 정도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다.
문체부는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3년마다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이 8번째 조사다. 문체는 올해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특히 ‘결혼 및 자녀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동성결혼과 관련해, ‘허용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78.9%로 압도적이었다.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1.1%에 그쳤다.
그러나 과거 조사와 비교해 그 추이를 보면 △2016년 ‘허용해야 한다’ 17.9%, ‘허용해선 안 된다’ 82.1% △2019년 ‘허용해야 한다’ 20.1%, ‘허용해선 안 된다’ 79.9%로 ‘허용해야 한다’는 비율이 조금씩 커졌다.
이 밖에 ‘낙태’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낙태는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그렇다’가 48.9%, ‘그렇지 않다’가 51.1%로 거의 비슷했다.
주목할 점은 낙태와 관련한 인식의 변화가 지난 2016년과 2019년 사이 매우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조사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73.3%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26.7%를 압도했었다.
그런데 2019년 조사에선 두 비율이 모두 50.0%로 같아졌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비록 조금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응답률이 ‘그렇다’는 응답률을 앞선 것.
여기에는 지난 2019년 4월에 있었던 형법상 낙태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혼전순결은 지켜야 한다’는 것에 ‘그렇다’가 42.4%, ‘그렇지 않다’는 57.6%였다. 이 역시 2016년 조사에선 ‘그렇다’가 62.6%로 ‘그렇지 않다’의 37.4%보다 높았지만, 2019년 그 비율이 역전돼 ‘그렇다’ 47.3%, ‘그렇지 않다’ 5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