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혹한기 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 발전기 긴급 지원식
▲지난 20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우크라이나 긴급구호를 위해 발전기가 전달됐다. 맨 왼쪽이 김상칠 폴란드 선교사, 맨 오른쪽이 정용구 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KWMA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접경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서 ‘우크라이나 혹한기 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 발전기 긴급 지원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발전기는 3.3kg~5.8kg 용량의 가정용 발전기 총 30대로, 20일 크라쿠프에서 출발해 24일 이전에 우크라이나 한인 선교사들이 사역했던 거점 교회를 중심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은 현재 장기화된 전쟁과 더불어 올 겨울 다가올 추위에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어, 지원된 발전기로 난방 기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핸드폰 충전을 통해 흩어진 가족들에게 생사를 전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전망이다. 이 경우, 많은 현지인이 발전기의 도움을 얻기 위해 한인 선교사들이 사역했던 교회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혹한기 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 발전기 긴급 지원식
▲김상칠 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들이 발전기를 차량에 싣기 위해 운반하고 있다. ⓒKWMA
이번 지원은 KWMA와 한교봉, 우크라이나 전쟁대책위원회(전대위, 우크라이나선교사협의회)가 지난 11월 22일 가진 모임에서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및 사역을 되돌아보고, 같은 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전대위 위원장 김평원 선교사가 현장 상황을 나눴다. 김 선교사는 이날 “많은 우크라이나 현지인이 전쟁과 더불어 다가올 추위로 인한 극심한 공포가 컸다. 상황을 견뎌내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고 말하고, 가정용 발전기를 공급하면 우크라이나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교봉과 전대위가 예산을 마련했으며, 전대위로부터 발전기 공급 실무 책임을 위임받은 우크라이나 장종일 선교사(기감)가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사역하는 김상칠 선교사(PCK)에게 발전기 구입을 요청했다. 이에 김상칠 선교사가 발전기 30대를 구입했고, 우크라이나 현지인 사역자들이 직접 차를 끌고 와서 발전기를 실어 다시 우크라이나로 이동했다.

우크라이나 혹한기 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 발전기 긴급 지원식
▲김상칠 선교사와 우크라이나 현지 사역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KWMA
현장 실무 협력을 위해 KWMA와 한교봉의 공동 파견을 받은 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정용구 선교사는 지난 12월 16일 폴란드 크라쿠프에 도착해 발전기 구입 및 배송 전 과정에 참여하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헌금이 소중하게 사용되는 현장을 확인했다. 또한 폴란드에서 물품 구입과 배송을 위한 수고를 담당한 김상칠 선교사와 키이우에서부터 포격의 위험과 제설작업이 잘되지 않아 눈길을 헤치고 총 1,200km에 이르는 먼 길을 운전해 크라쿠프까지 온 우크라이나 사역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폴란드 크라쿠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이르는 350km 거리도 1m에 다다르는 폭설과 영하 15도의 날씨에 길이 얼어 있어 안전한 배송을 위한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 발전기가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에게 큰 위로의 선물이며, 성탄을 앞둔 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고, 한교봉 김태영 대표단장은 “우크라이나 선교사들도 많은 어려움 가운데 곳곳에서 난민 지원과 어려움을 위해 섬기는 모습이 큰 감동이고 자랑스럽다”라고 위로했다.

우크라이나 혹한기 위기 극복을 위한 전기 발전기 긴급 지원식
▲현지 사역자들은 발전기 30대를 차량에 실어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출발했다. ⓒKWMA
20일 물품을 받은 현지 우크라이나 사역자들은 “한국교회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하고, 현장까지 방문하여 함께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품을 확인하고 쌓는 과정에서 좋은 품질의 발전기 상태를 보면서 지속해서 ‘할렐루야’를 외쳤고, 조금이라도 빨리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 교회들을 돕기 위해 서둘러 귀환하였다.

한교봉과 KWMA는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조 체제를 가지고, ‘고난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교회 (긴급) 기도회’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최하고 루마니아 지역에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 이와 함께 전대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전후 복구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한교봉은 내년 1월에는 피난민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 밥차’를 폴란드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KWMA와 한교봉, 전대위는 현재 상황을 극복할 방안과 전후복구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