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크리스천들의 종교 활동 및 사업에 벌금 및 징역형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중국 박해소식 전하고 중보기도 요청

중국 윈난성 지도
▲중국 윈난성 지도
한국오픈도어는 중국 정부가 크리스천들의 각종 종교 활동 및 기독교 사업에 벌금형과 징역형 등 중징계를 내리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중국 남서부의 윈난성 따리시 민족종교국은 지난 6월 28일 달리 마을에서 무허가 종교 훈련 행사를 주최했다는 이유로 지천강(41)에 대해 15만 위안(한화 약 2,800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민족종교국은 행사 사진과 행사가 열린 홀에서 문서, 참석자 명단 등 집회 증거를 압수하여 검토한 후 이 같이 결정했다.

12월에는 중국 법원이 기독교 온라인 서점에 대해 징역 7년과 벌금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선고하며 판결을 확정했다. 지난 8월 온라인에서 기독교 서적을 구입한 한 가정교회 목사는 구금돼 사기 혐의를 받기도 하는 등 사기로 기소된 중국 기독교인들의 수가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다고 오픈도어는 말했다.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천리쥔은 지난 8월 13일부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그의 교회 신도 100여 명도 박해를 받고 있다며 기도 요청을 해왔다. 천리쥔의 아내는 그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10만 위안(약 1,80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현장 연구원은 “중징계는 중국이 기독교 지도자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방법이며, 이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경고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최근에 기독교 훈련을 운영하다가 당국에 의해 벌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2년 오픈도어의 기독교 박해국 순위인 월드워치리스트(WWL)에서 17위에 올랐다. 오픈도어 월드워치 리서치의 토머스 뮬러 박해 분석가는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대회 결과는 기독교인들과 중국 내 다른 소수 집단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통제를 늘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경험으로 볼 때 기독교인들은 자산보다는 안전에 대한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픈도어 현장 사역자 줄리아나(가명)는 “장소와 교회 지도자에 따라 (박해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라며 “어떤 목회자들은 다가올 박해의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반면, 다른 목회자들은 신도들이 하나님의 주권에 집중하고 사건의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중국 정부는 기독교 선교 활동과 현지 중국교회와의 교류를 억제하기 위해 기독교 선교단체와 관계된 모든 외국인 학생, 사업자 등의 입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에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하교회들이 지혜롭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탄압 속에서도 중국 내 기독교인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성숙하게 성장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