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
▲故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 ⓒ추모영상 캡처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93)가 25일 새벽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광림교회를 세계적인 감리교회로 부흥시킨 김선도 목사는 1930년 12월 2일 평안북도 선천군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난해도 굳건한 신앙을 지킨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제와 공산당의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켰다.

김선도 목사는 처음에는 의학도의 길을 걸었으나 6.25 전쟁에서 생사를 가르는 5분의 기적을 체험한 뒤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서원했다. 목회 55년을 회고하며 2013년 발간한 자서전 제목도 ‘5분의 기적’이다.

광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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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1971년 광림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취임하고 2001년 원로목사가 됐다. 목회 일선에서 ‘영감이 있는 설교’, ‘영감이 있는 음악’, ‘영감이 있는 의식’, ‘영감이 있는 안내’라는 4대 원칙을 세우고 실천했으며, ‘적극적 신앙’, ‘풍요한 창조’, ‘성실한 생활’, ‘사랑의 실천’, ‘일치된 순종’이라는 광림교회의 5대 철학의 기반을 세우고 시스템화했다. 이에 광림교회는 비전랜드, 세미나 하우스, 광림수도원, 사랑의 집과 같은 부설 기관을 세웠고, 러시아, 독일, 필리핀, 일본, 에스토니아, 터키, 아프리카,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했다.

김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또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 명예신학박사(D.D), 짐바브웨 아프리카대학교 명예문학박사(D.Litt), 호서대학교 명예신학박사(D.D), 감리교신학대학교 명예신학박사(D.D), 서울신학대학교 명예문학박사(D.Litt) 학위를 받았다.

또한 로잔세계복음화 한국위원회 의장(1990~1997),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1994~1996),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1994~1996), 세계감리교협의회(WMC) 회장(1996~2000) 등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활약했다.

미국 웨슬리신학대학원 존 웨슬리상, 감리교신학대학 동문회 동문상, 대한적십자 인도장 금장,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제1회 기독교대한감리회상(교회개척 및 선교분야), 목원대학교 제1회 목원 크리스찬 목회대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지도자상(목회자부문) 등을 수상했고, 1997년에는 한국교회사학연구원 10대 설교가로 선정된 바 있다.

주요 저서는 ‘상처가 영광이 되게하라’, ‘5분의 기적: 김선도 목사 자서전’, ‘새 시대를 여는 거룩한 습관’, ‘가정 속에 숨겨진 보화’가 있다.

김선도 목사의 동생인 김홍도 금란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2020년 9월 향년 83세로 소천했다.

고 김선도 목사의 장례예배는 기독교대한감리회장으로 드린다. 빈소는 광림교회 본당 벧엘성전에 마련됐으며, 25일 오후 2시부터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입관예배는 26일 오전 11시 광림교회 벧엘성전, 발인예배는 28일 오전 9시 30분 광림교회 대예배실, 하관예배는 28일 12시 광림수도원에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