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교회
▲예일교회 천 환 목사 원로 추대 및 김억수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기독일보

예일교회 천환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원로 추대 및 김억수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가 19일 오후 인천 예일교회 본당에서 진행됐다.

천 목사는 1984년 예일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약 38년을 목회했다. 예장 고려총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고려-고신총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지난 2015년, 40년 만에 두 교단이 통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FIM국제선교회 이사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으로 있다.

위임받은 김억수 목사는 고신대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와 풀러신학교에서 수학했고,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고든콘웰신학교(D.Min.)와 노스웨스트대학(Ph.D.)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로로 추대된 천환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또한 성도들의 사랑이 오늘 여기까지 저를 오게 했다”며 “저는 정말 행복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다. 저는 홀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여러분의 기도와 성원, 부족한 종을 향한 아낌 없는 신뢰와 격려, 그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늘 빚진 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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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교회 천환 원로목사(왼쪽)가 후임인 김억수 목사에게 목양이양기도를 하고 있다. ⓒ기독일보

후임인 김억수 목사를 향해서는 “저보다 훌륭한 김억수 목사님을 담임목사님으로 주신 것은 큰 선물”이라며 “안심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위임식에서 김 목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목회이양기도를 한 천 목사는 “수많은 성도들이 회개하고 뜻을 정하며, 그 마음과 삶을 전적으로 여호와께 향하게 하는 능력 있는 말씀의 증거자로 써주시옵소서. 기도의 무릎을 꿇고 주의 뜻을 구할 때 하늘의 지혜로 충만하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예일교회 위임목사가 된 김억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예일교회 담임목사로 사명을 주셨다. 그리고 모든 교인분들께서 저를 담임목사로 초청해 주셨다. 주어신 사명과 부르신 초청에 응답해 성실하게 사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 ‘로마로 입성하는 바울’(사도행전 28:15~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철봉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는 “바울 사도는 사람을 살리는 목회와 선교의 여정을 걸어갔다. 그는 그 여정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았다”며 “천 목사님을 비롯해 우리 모두의 여정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김억수 목사를 향해 “앞으로의 목회 여정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주님과 성령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붙든다면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서 능히 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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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환 원로목사의 가족들이 찬양 ‘은혜’를 함께 부르고 있다. ⓒ기독일보

위임식에서 김억수 목사에게 권면한 한진환 목사(전 고려신학대학원장)는 “성도들이 생명의 진액에 푹 잠길 수 있도록 말씀 준비에 생명을 거시기를 바란다”며 “또한 한 생명이 있어도 만 명이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섬기고, 교회가 성장해 만 명이 되어도 한 생명처럼 알뜰하게 돌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한 예장 고신 총회장 권오헌 목사는 “(천환 목사님께서) 고신과 고려가 통합되는 데 힘쓰시고 애쓰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후배들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도록 하겠다. 은퇴 후에도 천 목사님의 사역에 은혜가 더욱 넘치길 바라고, 예일교회에도 더 큰 복이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한 이용호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는 “목사의 소명과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 교단 헌법에 준해 행정적으로 은퇴하는 것이지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할 사명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라며 “은퇴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길로 다시 나아가는 새 출발의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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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주요 순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 왼쪽이 김억수 목사, 오른쪽이 천환 목사 ⓒ기독일보

축사를 전한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사도 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말했다. 천 목사님께서도 사모님과 함께 38년 동안 맡겨진 사역지에서 양 무리를 위해 해산의 수고를 다하면서 믿음을 지키셨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정근두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 강 철 목사(예장 순장 성경신학대학원 전 이사장), 이병수 총장(고신대)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