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원이 정부에 8개 주에서 보고된 기독교인 공격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 기독교인들은 2022년 5개월 간 약 2백여건의 공격이 보고되면서 보호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자 중 한 명인 벵갈루루 대교구의 피터 마차도 대주교는 UCA뉴스에 “대법원 명령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인도 대법원 디와이 찬트라쿱(DY Chandrachud)과 히마 코흘리(Hima Kohli) 판사는 9월 1일 청문회에서 인도 내무부에 이러한 주장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비하르(Bihar), 차티스가르(Chattisgarh), 자르칸드(Jharkhand), 오디샤(Odisha), 카르나타카(Karnataka),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 및 하리아나(Haryana) 등지에서 공격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명령은 지난해 인도에서 기독교인들이 500회 이상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3월 방갈로르대주교, 국가연대포럼, 연합기독교포럼, 인도복음주의연합이 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는 공동청원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정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근거가 없고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보도와 관련된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밝히라는 명령을 받아들였다. 청문회는 오는 12월 6일로 예정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는 대법원의 개입을 환영했다. 오픈도어 린젠 발렌그(Rinzen Baleng) 대변인은 “인도에서 증가하는 기독교인 공격에 대한 정부의 부인을 고려할 때, 이 문제에 대해 추가 검증을 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은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적시에 진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사건의 결과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이러한 공격이 소수의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더 큰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