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회는 한국 부산에서 지난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렸던 제10차 총회 이후 약 9년 만이다. WCC 총회는 8년마다 열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했다. 총회에는 WCC 소속 350개 회원 교회에서 8백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독일복음주의교회(Evangelical Church in Germany), 바덴개신교회(Protestant Church in Baden), 독일교회협의회(Council of Churches in Germany), 알자스·로렌개신교연합(Union of Protestant Churches in Alsace and Lorraine), 스위스개신교(Protestant Church in Switzerland)의 공동 초청으로 개최된다.
총회 첫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이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
WCC 요한 사우카(Ioan Sauca) 총무 대행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지역의 지도자들, 종교 지도자들 등 많은 이들이 우리의 축복된 교제에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 시대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주제 안에서 세상의 많은 도전을 함께 탐구하는 가운데 여러분의 기여와 성찰, 관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WCC는 이번 총회에 대해 “회원 교회와 에큐메니칼 파트너 및 다른 교회들의 삶에서 특별한 시간이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라며 “ 이것은 교회가 가시적 일치와 공동 증거에 대한 헌신을 심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다. 이것은 WCC 총회를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규모의 기독교 모임이 되게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내 복음주의권 교회들에서는 WCC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통한 구원’이라는 복음전도의 중요성이 WCC의 활동이나 선언 등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WCC 제11차 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최덕성 총장(브니엘신학교)은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CC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복음이 없다”며 “WCC는 진리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계속 하나님의 선교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 그런 방향으로 에너지를 탕진하고 영생과 죄사함의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서, 교회는 쇠락하고 있다”며 “기독교 진리를 상대화하고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고 하는 풍토 속에서, 결국 WCC를 따라가면 교회에 남는 것은 죽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