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호 나우미션 대표 ‘일터, 하나님의 디자인’ 출간
일과 소명 등 BAM 이론과 실천까지 총망라

“비즈니스 세계 한복판에 서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과 아마존 정글에서 선교사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을 나란히 놓고 무엇이 더 귀중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는 자신의 삶을 담보로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와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신학적 통찰과 지혜, 교훈, 사례 등을 총망라한 책이 나왔다. 2013년부터 2019년 말까지 로잔 글로벌씽크탱크 한국대표와 IBA 초대 사무총장으로 한국 BAM(Business As Mission) 운동을 이끌던 송동호 목사(나우미션 대표)가 ‘일터, 하나님의 디자인’(나우책장)을 최근 출간했다.

송동호 목사
▲송동호 목사는 “모든 성도는 보내심을 받은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우책장

이 책은 총체적 선교 관점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일상과 일터를 위한 10개의 이야기(10 Perspectives in Work and Workplace)를 담았다. 성도의 마땅한 부르심인 ‘선교적 삶과 선교적 제자도’를 총체적 선교와 BAM의 관점에서 다뤘다.

송 목사는 “그동안 많은 성도가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일터에서 신앙적 가치에 대한 심각한 충돌과 위협을 경험했다”며 “하지만, 교회가 충분히 이들과 함께 고민해주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 BAM 개념이 비로소 지역교회들의 사역에 스며들고 있다”며 “‘일터와 사역’, ‘비즈니스와 선교’ 등의 단어들이 조합되어 지역교회에 사역적인 개념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화의 결과로, 우리의 삶과 일터의 자리에서 열방을 만나는 시대가 되었다. 송 목사는 “선교는 모든 성도의 소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타문화사역 중심의 선교가 강조되면서 일반 성도들의 일상에서의 선교적 참여가 소극적으로 제한된 점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선교의 장은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보내심을 받아 서 있는 삶터이자 일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송동호 목사는 무엇보다도 “삶터와 일터에서 성도들은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하고, 복음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회는 성도들을 훈련하고 준비시켜 세상으로 파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동호 목사
▲송 목사는 “건물 중심으로 사람을 모으던 ‘교회-사역자’ 중심의 사역 패러다임은 어려워지고, 교회들은 성도들을 현장 중심으로 훈련하고 삶터와 일터로 파송하는 ‘일터-성도’ 중심의 사역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책장

그렇다면 부르심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산다는 것, 우리 자신이 복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송 목사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결코 주일 하루만의 것이 아니다. 주중 6일의 삶에서 신앙이 구현될 때, 그곳에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선포된다”며 “일상과 일터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 또한 하나님 사랑의 방법이라고 성경은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흩어지는 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터선교, BAM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송 목사는 “건물 중심으로 사람을 모으던 ‘교회-사역자’ 중심의 사역 패러다임은 어려워지고, 교회들은 성도들을 현장 중심으로 훈련하고 삶터와 일터로 파송하는 ‘일터-성도’ 중심의 사역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목회와 선교의 기존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찾는 한국교회 리더들과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선교적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성도들에게 유용하다. 10개의 챕터는 일터에 관한 성경적 관점으로 구성돼, 개인이나 공동체가 선교적 삶을 배우고 훈련하기에 적합하다.

송동호 목사는 “이 책이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안에서 새로운 시대에 교회와 선교의 밑거름이 되어, 성도들의 삶을 복되게 하고, 세상을 온전하게 하는 일에 쓰이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일터, 하나님의 디자인

한편,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추천사를 통해 “전통적 선교개념을 새롭게 해석하는 신선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동안 타문화권에 가야만 선교를 한다는 전통적 인식의 변화를 선교학적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고 말했으며, 서명구 메릴랜드 주립대 경영학과 교수(센터 포 BAM 대표)는 “현대의 일터에서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실천적 원리와 방안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해 준다”고 평가했다.

엄기영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는 “특별히 COVID-19 이후에 위기를 직면한 한국교회의 목회현장, 변화하는 선교현장에 시기적절한 솔루션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고,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도 “Post-COVID-19 시대에 ‘교회-사역자 중심’ 사역 패러다임에서 ‘일터-평신도 중심’ 사역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의 때에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평신도 리더들,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선교적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힘껏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IBA 사무총장은 “젊은 세대를 양성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물론 교회 주일학교 및 기독대안학교 교사들이 함께 읽으며, ‘과연 우리는 다음세대들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양육할 것인가?’에 대해 학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동호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후 예루살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공부하고, 영국 런던의 현대기독교연구소(LICC), 콘힐강해설교학교(CTC)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그이름교회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2007년 BAM 전문 파송단체인 나우미션(NOW Mission)을 설립하고 15년간 일터 퍼스펙티브스 훈련을 진행했다. 로잔글로벌씽크탱크 한국대표와 IBA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후, 현재 다시 나우미션 대표이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BAM 분과 실행위원장, 다하나국제교회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 ‘비즈니스 미션’, ‘하늘을 본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