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인세계선교대회는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가 북미주 한인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선교 비전과 역량을 결집하여 선교운동을 촉진·협력·조정하기 위해 1988년부터 4년마다 개최해 온 선교 축제다. 일명 ‘시카고 선교대회’로 불린 이 대회는 지난 2020년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이 연기되어 올해 6년 만에 열렸다.
이번 대회 주제는 ‘예수, 온 인류의 소망’(Jesus, Hope of the World), 주제 성구는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롬 15:12)로, 대회에 참여한 선교사 200여 명과 성인 선교사 자녀(MK, Missionary kids) 80여 명, 지역 목회자와 선교 담당자 400여 명과 지역 교인 등 1,000여 명은 다시 예수 그리스도만을 소망으로 고백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청장년층이 된 MK들도 대회 준비위원과 강사를 맡는 등 동등한 참가자로 함께했다. KWMC 관계자는 “대회에 상징적으로 MK를 세운 것이 아니라, 선교사 그 자체로서 MK를 발견하고 동역자이자 동료로서 MK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40대 MK가 제게 ‘형님’이라고 말하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미국 동부 한인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연합한 사실상 첫 선교대회라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한인세계선교대회는 그동안 미국 중북부 시카고휘튼대학에서 열리다가, 2016년 8차 대회는 미국 서부 LA 인근 아주사퍼시픽대학에서 열렸다. 올해 워싱턴 D.C. 지역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것은 미국 동부 지역으로는 처음이며, 대학이 아닌 교회에서 열린 것도 처음이다. KWMC는 “워싱턴 D.C., 볼티모어 등 동부 지역 교회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미 동부 디아스포라 교회가 하나 됨을 경험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WMC는 “참석자들이 총체적 선교의 플랫폼으로 비정부기구(NGO)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동안 선교사를 돕는 영역으로 인식돼 온 문화예술사역을 이 시대 선교의 중요한 도구로 재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대회 마지막 날 발표한 ‘제9차 한인세계선교대회 워싱턴 선언문’(Washington Manifesto)에서 “코로나로 인해 선교 유산과 선교운동에 새 국면을 맞게 됐다”며 “급변하는 선교환경 속에서 선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새로운 선교환경에 적합한 전략의 연구개발이 절실함을 일깨워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선교의 본질 회복과 긴박성을 인식한다”며 7가지 사항을 결의했다.
이들은 먼저 “△우리는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임을 확인하고(마 28:18~20; 행 1:8), 그리스도를 본받는 구속적 삶의 실천을 통하여(롬 15:5; 고전 11:1; 막 10:45; 눅 9:23)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변화하는 선교 환경 속에 선교 위기를 극복하고 교회, 선교사, 선교단체, 현지 교회와 신학교가 가능한 모든 일에 협력할 것(전 4:12; 고전 7:7)”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갈수록 감소추세에 있는 한국선교에 평신도 전문인과 다음세대 TCK, MK(Third Culture Kids, Missionary Kids)들이 선교의 동결된 자산임을 인식하고 동원을 극대화할 것(눅 10:2)”을 다짐했으며 “△전방개척사역이 하나님 선교의 마지막 남은 과업 완수(롬 15:20)이고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가 중요한 선교적 도구(tool)”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도시선교와 의료선교, 교육선교가 중요한 하나님 선교의 플랫폼이며 △총체적 선교로 비정부기구(NGO)와 문화예술영역이 전인적인 이웃 사랑의 실천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로드맵”이라고 선언했다. 다음은 워싱턴 선언문 전문.
제9차 한인세계선교대회
워싱턴 선언문 채택(Washington Manifesto)
한인세계선교대회(약칭: KWMC)는 북미주 디아스포라 한인교회가 태동시킨 한국선교의 소중한 유산이다. 1988년부터 미국 일리노이 주 휘튼 대학교에서 출범해 지난 34년 동안 한국 선교운동의 산실이 되었다.
The Korean World Mission Conference (a.k.a: KWMC) is a precious legacy of Korean mission, birthed by Korean diaspora churches in North America. Launched in 1988 at Wheaton College, Illinois, USA, it became the cradle of the Korean missionary movements for the past 34 years.
최근 세계 선교는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소중한 선교 유산과 선교운동에 새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러한 새 국면은 급변하는 선교환경 속에서 선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새로운 선교환경에 적합한 전략의 연구개발이 절실함을 일깨워 주었다.
Recently, due to COVID-19, world mission has entered a new phase in its precious mission legacy and mission movement. This new phase in the rapidly changing mission environment reminded us that world mission is about direction, not speed and the desperate need for research and development of strategies appropriate to the new contexts of mission.
그런 맥락에서 제9차 한인세계선교대회는 예수! 온 인류의 소망(롬15:12)이란 주제로 다음 세대 선교 계승과 현지 지도력 개발을 위해 버지니아 주에 소재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모였다.
In this context, the 9th Korean World Mission Council was held at the Korean Central Presbyterian Church in Centerville, VA under the title of Jesus! The Hope of the World (Rom 15:12) to raise the next generation for missions and to develop leadership in local churches.
이제 우리는 세계 선교의 본질 회복과 긴박성을 인식하며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Now, recognizing the urgency for the restoration of the essence of world missions, we resolve as follows.
하나, 우리는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임을 확인하고(마 28:18-20; 행 1:8), 그리스도를 본받는 구속적 삶의 실천을 통하여(롬 15:5; 고전 11:1; 막 10:45; 눅 9:23)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기로 결의한다.
One, We resolve that mission is the essence of Church and the mandate of all Christians (Matt 28:18-20) to build the Kingdom of God through the redemptive practice of our faith by imitating Christ (Rom 15:5; 1Cor 11:1; Mark 10:45; Luke 9:23).
하나, 우리는 변화하는 선교 환경 속에 선교 위기를 극복하고 교회, 선교사, 선교단체, 현지 교회와 신학교가 가능한 모든 일에 협력하기로 결의한다(전 4:12; 고전 7:7).
One, We resolve to overcome the mission crisis in the changing mission environment and for churches, missionaries, mission agencies, local churches in the mission field, and seminaries to cooperate in what is possible (Eccl 4:12; 1Cor 7:7).
하나, 우리는 갈수록 감소추세에 있는 한국선교에 평신도 전문인과 다음 세대 TCK, MK(Third Culture Kids, Missionary Kids)들이 선교의 동결된 자산임을 인식하고 동원을 극대화하기로 결의한다(눅 10:2).
One, We resolve that lay professionals and next generation TCK MK (Third Culture Kids, Missionary Kids) are unrelinquished assets in the declining trend of Korean missions and resolve to maximize their mobilization (Luke 10:2).
하나, 우리는 전방개척사역이 하나님 선교의 마지막 남은 과업 완수임을 결의한다(롬 15:20).
One, We resolve that the frontier mission is the last remaining task of God’s mission to be completed (Rom 15:20).
하나, 우리는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비지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가 중요한 선교적 도구(tool)임을 결의한다. (BAM)
One, We resolve that BAM (Business as Mission) is an important missional tool in creative access areas. (BAM)
하나, 우리는 도시선교와 의료선교, 그리고 교육선교가 중요한 하나님 선교의 플랫폼임을 결의한다.
One, We resolve that the urban, medical, and educational missions are significant platforms for God’s mission.
하나, 우리는 총체적 선교로 비정부기구(NGO)와 문화예술영역이 전인적인 이웃 사랑의 실천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로드맵임을 결의한다.
One, We resolve that NGOs and culture, art & media in their totality are roadmaps for holistic practices to love neighbors and for expansion of the Kingdom of God.
주후 2022년 7월 14일
July 14, 2022 AD
채택위원(김성국, 백운영, 백신종, 이경승, 이금주, 조용성, 조용중) 외 참가자 일동
Selection Council (Seoung Kook Kim, Greg Young Paek, Daniel Shinjong Baeq, Kyung Seung Lee, Kuem Ju Lee, Yong Seong Cho, Yong-Joong Cho) and all other particip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