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이즈서 진행
십자가에 생명·빛·삶 담은 한지공예 작품 62점 전시

십자가를 주제로 입체감 있게 표현한 한지공예 작품
▲십자가를 주제로 입체감 있게 표현한 한지공예 작품 ⓒ임희덕 작가
한지공예 아티스트 임희덕 작가(70)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갤러리이즈에서 ‘십자가 그리고 빛’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갖는다. 그동안 그룹전을 통해 한지 작가로 활동해 온 임 작가는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을 위해 수년간 정성 들여 제작한 십자가 작품 62점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작가는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에게나 삶의 흔적을 담아낸 그림들이 걸려 있다”며 “그 삶의 마디 마디에는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으로 이겨낸 흔적이 있어, 미완의 인생은 마치 작품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마음속 화랑에 걸어두었던 십자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이미지로 형상화해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십자가를 주제로 입체감 있게 표현한 한지공예 작품
▲십자가를 주제로 입체감 있게 표현한 한지공예 작품 ⓒ임희덕 작가
임 작가는 한때 천으로 하는 염색공예작품 활동도 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한지공예에 주력하게 됐다. 이번 작품들에서는 한지를 찢고 접고 돌돌 말아 붙여 표면을 입체화해 부조적인 효과로 십자가와 빛을 형상화했다.

그는 특히 “십자가전을 준비하면서 한지 조각들이 가늘게 서로 맞닿아 물결치는 선의 부드러움이 십자가가 품고 있는 사랑과 소망을 담아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도 꿋꿋한 강인함이 느껴지는 한지의 또 다른 속성이 생명력으로 차올랐다”면서 “공의와 사랑, 고난과 부활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합일화가 빛을 탄생시키듯, 작품에서도 고난의 십자가를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빛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지공예 아티스트 임희덕 작가
▲한지공예 아티스트 임희덕 작가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코로나 기간, 더욱 작품에 몰입했다는 그는 “지나간 세월의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하게 해 준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사하며, 기쁨의 찬양으로 온 맘을 다해 작품에 신앙 고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김희덕 작가는 동덕여대 미술교육과,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지그림 회원전, 목미전, 예염전, 서울섬유미술제, 서울섬유미니어쳐전, 갤러리이후 초대전 등에 작품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