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A “세계 이주민을 효과적으로 선교할 토대 만들 것”
MDN “한국 이주민 선교서 배우고 협력 사역 진행 원해”
지난 2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주 클랑에 위치한 MDN 본부에서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식은 KIMA 상임대표 문창선 목사와 MDN 설립대표 앤드류 응(Dr. Andrew Ng) 박사, 훈련 및 동원 디렉터 추아 티엠 셍(Dr. Chua Thiem Seng) 박사, 교육 디렉터 응 오이 렝(Ng Oi Leng), 전략적 파트너십 디렉터 어거스틴 탄(Augustine Tan) 이사가 참여하고, 말레이시아 변호사 안토니 렁(Dr. Anthony Leong) 박사가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MOU를 통해 MDN은 한국의 이주민 선교를 배우고, 다양한 이주민 프로젝트와 교육 부문에서 KIMA와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또 추아 박사는 “MDN은 KIMA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국가 및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사역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문창선 목사는 “KIMA가 공식적으로 해외에서 이주민 선교 사역을 하는 여러 국가의 단체와 연합한다는 것은 앞으로 세계 곳곳의 큰 도시와 나라에 체류하는 이주민들을 효과적으로 선교할 토대를 만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를 넘어 각 대륙으로도 사역이 확장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IMA가 계획 중인 오는 10월 이주민선교포럼에 MDN과 더불어 국제 이주민 선교 연합의 가능성과 시너지에 대해 나눌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DN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는 2020년 팬데믹 이전까지 약 190~210만 명의 합법적인 블루칼라 이주 노동자가 있었다. 그러나 2년 전 국회 토론 때에는 불법 노동자가 2.5배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총 650~700만 명의 노동자가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말레이시아의 사바에서만 150~200만 명의 무국적, 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이주민 인구는 약 3,318만 말레이시아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중국인 인구와 비슷하고, 싱가포르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말레이시아에 약 18만 명의 난민과 4만 명의 난민 신청자가 있다고 밝혔다. 난민 중에는 로힝야족 10만 명, 친족 3만 명, 미얀마 무슬림 1만 명을 비롯하여 예멘, 수단,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팔레스타인, 스리랑카 등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포함됐다.
이에 앤드류 응 박사는 2008년 여러 지역교회 출신 사역자들과 함께 설립한 NGO 기관 ‘엘샤다이 센터 버하드’(ECB, ElShaddai Centre Berhad)와 연합하여 말레이시아 내 난민과 무국적 이주민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전국 디아스포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5년 제1회 심포지엄에는 디아스포라 선교학자인 에녹 완(Enoch Wan) 박사, 2017년 제2회 심포지엄에는 로잔 글로벌디아스포라네트워크(GDN·Global Diaspora Network) 대표 티브이 토마스(TV Thomas) 박사가 기조 연설자로 참여했다. 2019년 제3회 심포지엄에는 미국 프론티어벤처스의 케빈 히긴스(Kevin Higgins) 박사가 기조 연설자였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 지역사회의 몇몇 교파와 교회가 디아스포라 선교사역을 주목하고 참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MDN이 진행하는 이주민선교훈련은 한국의 위디국제선교회의 이주민선교훈련학교(MMTS)를 벤치마킹하여 현지 지역교회를 대상으로 디아스포라 선교 트렌드를 강조하고, MDN의 사역을 보여주는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MDN의 지역 파트너들은 기본적으로 현장 사역자로, 일부는 여전히 직업을 갖고 있다. 대신 MDN 본부는 교육, 의료, 쉼터, 기능 훈련, 생활 보장, 지역사회 참여 서비스 등의 업무를 포괄한 통합 사역을 제공하는 소수의 직원이 전문적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MDN의 모체이자 함께 사역하고 있는 ECB는 UNHCR의 파트너로, UNHCR의 보호 아래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