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긴급구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리비우(Lviv) 및 인접 도시에서 폭격을 피해 주변국으로 이동 중인 피란민들을 위해 1일 100명 규모로 영양식과 임시 휴게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비우는 밀알복지재단 우크라이나 사업장이 있는 곳으로,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지나가는 곳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본격화되던 지난달 15일, 리비우에서 알콜·마약 중독자 재활사업을 펼치다 급히 귀국한 이창배 밀알복지재단 우크라이나 PM은 “폴란드나 유럽 쪽으로 피난 가는 사람들이 리비우를 거쳐 간다”며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식량과 머물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 현장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 현장 ⓒ밀알복지재단
이창배 밀알복지재단 PM은 “한국에서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피란민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은 아직까지 안전한 상황이라 식량 수급에 어려움이 없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수많은 난민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밀알복지재단 홍인경 해외사업부장은 “하루아침에 난민이 되어버린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아이와 가족을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 속에서 필사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여러 유럽국의 단체와 개인들까지 나서서 애를 쓰고 있지만 많은 피란민을 돕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밀알복지재단은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적인 긴급구호 활동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2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고, 유니세프는 이중 약 절반인 100만 명이 어린이라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최대 40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