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행되는 권위 있는 국제선교학술지 IBMR(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 Research)이 1월호에서 2022년 기독교의 7가지 트렌드를 분석해서 발표했다. 다음은 IBMR이 정리한 7가지 트렌드의 주요 내용이다.

첫째, 세상은 점점 더 종교적이 되고 있다. 기독교는 매년 1.18%씩 성장하는데, 이는 무신론(0.22%)의 성장보다 빠르지만, 이슬람(1.92%), 힌두교(1.28%), 시크교(1.71%)보다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세계 교회는 더욱 복음적이고 은사주의적이 되고 있다. 기독교 전통 중에서 로마 카톨릭, 정교회 및 무소속 기독교인은 전 세계적으로 뒤처져 있는 반면, 개신교, 독립교단, 복음주의 및 은사주의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셋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비서구 교회)가 선두에 있다. 기독교는 남반구에서 번창하고 아프리카(연간 성장률 2.81%)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아시아(1.50%)와 라틴 아메리카(1.14%)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노스(Global North, 서구 교회)에서는 성장이 거의 없으며, 유럽이 기독교 성장 후진국(0.01%)이었고, 북미(0.27%)가 그 뒤를 이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있는 오세아니아도 평균(0.63%) 미만이었다. 2015년까지 기독교인의 68%와 복음주의자의 84%는 유색인종이었고, 이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넷째, 도시는 성장하는 선교지이다. 2000년에서 2021년 사이에 도시 인구는 10%에서 56.6%로 증가했다. 2000년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371개에서 2021년에는 593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도시 빈민과 빈민가 거주자는 두 배나 증가했다.

다섯째, 선교는 점점 더 토착화되고 분화되고 있다. 기독교 선교 인력은 내국인 선교사가 0.92%, 외국인 선교사가 0.1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둘의 비율은 현재 30:1이다. 즉, 내부인에 의한 선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외국인 선교사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선교단체는 2000년 4,000여 개에서 2021년 5,600여 개로 늘어났다. 세계에서 복음화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매년 0.29% 비율로 천천히 감소하고 있다.

여섯째, 기독교 자원이 증가하고 있다. 기독교 정기간행물은 연간 4.32%, 성경 배포는 2.52%씩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인의 개인 소득은 매년 5.08%의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독교적 동기로 인한 헌금이 4.75% 증가하고 있다.

일곱째, 언행일치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더 우려되는 추세는 교회 범죄와 관련 사건이 연간 5.22% 증가하고, 550억 달러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100만 이상 기독교인이 있는 115개국을 표시한 지도(2010년 통계)
▲100만 이상 기독교인이 있는 115개국을 표시한 지도(2010년 통계) ⓒ퓨리서치센터
2022년 전 세계인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32%

고든콘웰신학교 산하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도 최근 월드 크리스천 데이터베이스(World Christian Database)의 2022년 1월 통계에 근거한 IBMR 자료를 활용해 ‘2022 세계 기독교 현황’을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순 전 세계 인구 79억5,395만3천 명(이하 추정치)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32.18%에 해당하는 25억5,987만5천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년 19억8,117만7천 명보다 약 5억7,8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로, 연증가율은 1.17%였다. 하지만 세계 인구 중 기독교인 비율로만 따지면 1900년에 34.47%, 1970년에 33.11%, 2000년에 32.24%에 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 세계 도시화율은 2000년 46.6%에서 2022년 중순 5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도시 빈민인구 및 슬럼가 거주민은 2000년 각각 14억 명, 7억 명에서 2022년 중반 각각 27억4,000만 명, 14억5,000명으로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도시에 사는 기독교인은 2022년 중순 16억8,746만5,000명으로 추정했다.

2022년 중순, 기독교인 가운데 소속 교인은 24억4,630만4천 명이며, 이 중 로마카톨릭 교인은 12억5,612만 명, 개신교인은 6억77만2천 명, 독립교단 교인은 4억245만1천 명, 정교회 교인은 2억9,550만8천 명으로 예상했다. 무소속 기독교인은 1억2,357만1천 명, 복음주의자는 4억12만1천 명, 오순절주의자 및 은사주의자는 6억6,721만6천 명이었다.

지역별 기독교인은 북반구에 8억3,780만9천 명, 남반구에 17억2,206만6천 명으로 파악했다. 북반구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은 5억6,855만9천 명, 북미는 2억6,925만 명이 기독교인이고, 남반구에서 아프리카는 6억9,209만4천 명, 아시아는 3억8,877만7천 명, 라틴아메리카는 6억1,238만1천 명, 오세아니아는 2,881만4천 명이 기독교인으로 추정됐다.

한편, 기독교 선교와 전도에서 해외 선교사는 2000년 42만 명에서 2022년 43만5천 명으로 나타났고, 10년간 순교자 수는 90만 명에 달했다. 한 해 인쇄된 성경은 9,300만 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