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폐쇄 안내문
ⓒS교회 홈페이지
인천 미추홀구의 S교회가 러시아 예배부 담당 목회자 부부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이후 가족, 성도, 지인들의 추가 감염으로 결국 12일까지 폐쇄됐다.

S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관련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교회 내 시설 폐쇄됨을 알리오니 교회 방문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또한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린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교회 담임목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먼저 이로 인해 폐를 끼치게 되어 인천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이번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러시아 담당 목회자는 선교를 다녀온 것이 아니고 학술세미나 차 부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녀온 것”이라며 “이에 다른 오해가 없길 바랄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더 이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S교회
ⓒ페이스북 캡처
S교회 소속 러시아 예배부 담당 40대 목사 부부는 나이지리아 방문 후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이튿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부부는 공항에서 S교회의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성도의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이를 방역당국에 고지하지 않고 방역 택시를 탔다고 하여, 밀접 접촉자였던 30대 성도가 코로나에 확진되기 전 6일간 교회, 병원, 식당, 도매시장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됐다.

지난 28일에는 외국인 대상 추수감사절 행사에도 참여해, 당시 교회를 찾은 800여 명의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교회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10명의 성도가 코로나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남성 성도의 가족과 지인이 변이 감염 의심 사례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