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학자 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손윤탁 남대문교회 목사)가 내년 6월경 ‘한국선교학자 인명사전’을 편찬할 계획이다.

1일 편찬위원회는 “이 사전은 차세대 선교학자들과 선교사들에게 한국 선교학의 연구 내용과 경향들, 그리고 필요한 정보 검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 사전은 한국 선교 역사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교학자 인명사전 편찬위원회
▲’한국선교학자 인명사전’ 편찬 작업에 참여하는 선교학자들. 왼쪽에서 네 번째가 편찬위원장 손윤탁 박사 ⓒ한국선교학자 인명사전 편찬위원회
편찬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선교학의 역사는 약 50년이다. 1976년부터 해외에서 선교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한국 선교학자들이 나타났다. 장중열·故 전재옥·전호진 박사와 같은 이들이다. 1980년대 이후 선교학을 연구한 수백 명의 선교학 박사도 신학교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편찬위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해외 선교학 경향들에 발맞추느라 한국 선교학에 대한 관심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편, 한국 선교학 연구를 도울 기초 자료의 부재도 적잖은 원인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타문화권 선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데 비해, 한국교회의 선교신학을 연구하는 한국 선교신학자에 대한 종합적이고 기초적인 자료가 전무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선교학자 1세대가 현직에서 20년 안팎이 되었고, 최근에 선교학자 2세대도 줄지어서 은퇴하고 있다. 故 전재옥·故 조동진 박사와 같이 이미 소천한 학자들과 함께 사장돼가는 자료들을 볼 때 인명사전 편찬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선교계의 성장과 성숙, 한국 선교학의 성장을 고려할 때, ‘한국선교학자 인명사전’ 편찬은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크게 유익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편찬위원회는 이 작업에 대해 “서 말이나 되는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일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한국 내외에 학위를 받은 선교신학자는 수백 명으로 알려졌다. 편찬위원회는 이들 선교학자의 기본 약력과 연구 목록과 영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담아 2022년 6월 즈음 출판할 계획이다.

이 일에는 교파를 초월하여 총 15명의 전·현직 선교학 교수가 협력한다. 권오훈, 김승호, 김은수, 김한성, 박영환, 박창현, 배춘섭, 손윤탁, 유근재, 장훈태, 전석재, 조은식, 채수일, 한국일, 황순환(이상 가나다 순) 박사다. 손윤탁 박사가 편찬위원장, 김한성 아신대학교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