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으로 주민들이 대부분 떠난 다마스쿠스 동부 교외 지역에서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되찾아지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지에서 카페를 시작한 기독교인 조셉 하키메(42)는 반군이 지역을 장악하자 지난 2012년 7월 마을을 탈출한 얼빈 주민 중 한 명이었다.

조셉 하키메 시리아 난민
▲시리아 난민 출신인 조셉 하키메가 고향에 돌아와 연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제오픈도어
그는 “얼빈에 돌아와서 여기 카페를 하나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대에 이런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보안 문제나 집을 잃은 이유로 아직 얼빈으로 돌아가는 것이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셉은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의 지원을 받아 계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셉은 “알 요세프 카페(Al Yousef Café)는 젊은이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고 축구를 관람하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 공간은 회의장으로도 사용된다. 이미 여성을 위한 교육 회의를 하기 위해 박사님을 모셨다. 시내에서 유일하게 넓은 홀”이라고 했다.

조셉은 오픈도어가 ‘중동을 위한 희망(Hope for the Middle East)’ 캠페인을 통해 시리아에서 지원한 수입 창출 프로젝트의 수혜자 중 한 명이다.

6년 전 시작된 7년 캠페인은 군사분쟁, 경제붕괴, 실향, 박해 등으로 삶에 영향을 받은 중동 기독교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도어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1천7백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조셉과 같은 기독교인들이 카페, 상점, 작은 공장, 작업장을 시작하거나 농업 활동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셉은 그의 성공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전쟁의 잿더미에서 마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내 꿈은 얼빈(Irbin)이 전쟁 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기서 태어났고 제 아내와 세 자녀도 태어났다. 이 지역 사회는 매우 가족 친화적”이라며 “교회는 우리에게 충성과 보살핌을 가르쳐 왔으며 우리는 한 가족이다. 나는 이렇게 자랐고 내 아이들도 이것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내 아이들은 내 희망의 원천”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