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목사
▲김경일 목사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 북미주에서 30여 년간 선교사로 헌신하고 미국 LA 이민교회 목회자로 활동해 온 김경일 남가주 행복찬교회(얼바인한인 중앙장로교회) 목사가 29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0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향년 62세.

김 목사는 28일 저녁 6시 30분경 뇌출혈로 쓰러져 LA 굿사마리탄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수술 후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를 이어가다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김경일 목사는 가이오세계선교회(GWM) 총무로 7년, 우즈베키스탄 선교사로 14년,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6년간 사역하고, 2013년부터 북미주 선교사로 활동해 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제자 양육과 지하교회 사역을 하면서 우즈베키스탄 한민족복지재단 소장으로 사회사업을 펼쳤으며, 복음 사역이 확장되면서 3차례나 추방당하기도 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국경 지역에서 우즈베키스탄 청년 지도자들을 불러 영성훈련을 하고 교회 개척, 신학교 사역 등을 추진했다. 이처럼 중앙아시아 선교지에서만 20년간 교회 개척사역을 하고, 25년간 신학교 교수 사역으로 섬겼다.

김 목사는 또한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중앙아시아 회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과 2006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미션 포럼’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2008년부터 2016년까지 KWMF 사무차장으로 일했다.

김경일 목사
▲지난 2019년 미주 기독일보와의 인터뷰 당시 모습. ⓒ미주 기독일보
미국 이주 후 LA이민교회 목사로 10여 년간 활동했다. 2013년에는 하와이 한인 이민 110주년 ‘디아스포라 선교포럼’ 코디네이터, 2016년 세계한인선교대회 본부장으로 섬겼다. 2017년부터 2018년에는 남가주 다민족 연합기도대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김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 Div)를 마치고 미국 인디애나 그레이스대학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D. Miss)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까지 남가주 행복가득찬교회 담임목회자로 목회하면서,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공동의장, 총신대학교 캘리포니아 총동문회 회장, 남가주 예수서원 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저서로는 ‘청교도 신앙의 회복과 부흥’이 있다.

한편, 김 목사의 입원 소식에 중보기도를 이어가던 선교사들은 이날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을 듣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KWMF 사무차장님으로 큰일을 많이 해 주시던 귀하신 분이셨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존경하는 선교사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유가족을 오직 주님께서 위로해주시고 천국환송식의 모든 절차 가운데도 은혜가 넘치길 원합니다” “남겨진 가족들에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전하고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간 선교적 사명 감당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품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천국에서 다시 뵙기를 기약합니다” “부디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부활의 소망으로 함께 하소서”라며 기도와 애도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