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선교사들 지원한 한국교회에 감사”

17일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신임 사무총장 이근희 캄보디아 선교사(OM국제선교회)는 “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치 등으로 KWMF 총회를 마지막으로 15일 오후 2시 한인세계선교사대회를 마쳤다”며 “지금은 여기서 멈추고, 코로나19 상황을 조금 벗어난 후에 또다시 좋은 강사들을 모시고 포럼과 세미나 등을 개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KWMF와 한동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13일부터 2박 3일간 한동대학교에서 대면 행사, 유튜브·줌 등 비대면 행사로 동시에 열렸다. 대회 현장에는 350여 명의 한인 선교사와 160여 명의 한동대학교 학생, 교직원 등 자원봉사자가, 온라인으로는 400여 명의 한인 선교사가 참여했다.

이근희 선교사와 사모 송민수 선교사
▲이근희 선교사와 사모 송민수 선교사 ⓒ이근희 선교사
향후 4년간 KWMF의 실무를 맡게 된 이근희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회 대회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할 때부터 15회 대회까지 미국에서 열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함으로 한국교회 선교의 불씨도 다시금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또한 지난 50년간 한인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의 따뜻한 후원과 기도의 지원을 받아 사역을 해왔으니, 이제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하고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을 한국교회에 알리고자 했다”며 대회의 취지를 알렸다.

이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선교, 성찰과 제안’이 대회 주제였던 만큼, 거의 반세기 동안 한국선교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할 부분은 충분히 반성하는 자리였다”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 다음 반세기는 선교사들이 어떤 방향과 어떤 마음의 자세로 나아갈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선교사들이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코로나를 맞이하고 극복해야 하는지, 그리고 코로나 시대가 지난 후에는 어떠한 새로운 마음으로 선교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는 시간이었다”며 “선교를 나가기에 앞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사도행전 1장의 메시지에 많은 선교사가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정이 단축되면서 열리지 못한 프로그램을 추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이 선교사는 “여러 강의실과 영상 방송 시스템이 구비돼야 효과적인 강의가 가능한데, 지금은 한동대에서 모두 철수했기 때문에 어렵다”라며 “너무 아쉬운데, 다음 기회를 통해 포럼과 세미나를 열기로 하고 우선 자료집을 참고할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WMF는 15일 4명의 공동회장으로 강형민 키르기스스탄 선교사(GMI), 이은용 케냐 선교사(예장통합), 방도호 페루 선교사(예장고신), 어성호 인도네시아 선교사(감리교)를 선출했다. 이근희 사무총장은 “네 분의 공동회장이 차례대로 1년씩 KWMF 대표회장을 맡으면서 매년 구체적인 사역 계획을 세워 추진할 예정”이라며 “2년 차에는 선교 현지에서 적게는 10년, 많게는 50년 동안 사역하신 선교사들이 모여 총회 형식의 세미나와 포럼을 하는 중앙총회가 열리고, 4년 차에는 전체 총회와 함께 한인세계선교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