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생 복음주의 대학생선교기관으로 92개국에 1,5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한 국내 최대 선교사 파송단체인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가 6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캠퍼스 제자 양성과 세계선교의 비전을 향해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UBF는 특히 2041년까지 10만 명의 전문인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여 미개척 140개국을 적극 개척해나가기로 했으며, 학생 복음 운동을 통해 캠퍼스의 새로운 각성 운동과 복음화에 계속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UBF 설립자인 고 이사무엘 선교사의 영적 유산을 이어받아 자립신앙, 개척신앙, 선교신앙을 적극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UBF는 지난 30일 ‘바울이 셋집에서’(행 28:30~31)라는 주제로 6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5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매년 5천여 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전 세계에서 최소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 측은 파악했다.

UBF 6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 기념 영상
▲UBF 6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 기념 영상 ⓒ유튜브 영상 캡처

이번 대회에서 UBF 국제대표 윤모세 목사는 “사도바울이 셋집에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심은 말씀은 250년 후에 로마 제국을 정복했다”면서 “사도 바울의 역사는 하우스 처치 역사였다. 우리도 가정교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오직 말씀의 능력을 의지해서 꾸준히 일대일 역사를 섬기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 ‘성서한국과 세계선교’를 모토로, 국내 캠퍼스 제자 양성과 전문인·유학생 선교사들을 통한 세계선교라는 UBF의 사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별히 주님은 한국과 전 세계 캠퍼스 지성인들에게 이 구원의 복음을 전하도록 60년 전에 우리 모임을 세우셨다. 4·19 혁명과 5.16 군사 정변 직후인 1961년, 가난과 운명 가운데 있던 한국 캠퍼스 젊은이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소망과 비전을 심어주셨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한국이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는 하나님의 위대한 비전에 사로잡혔고, 가난과 운명의 돗자리에서 일어나 세계선교, 제자양성의 부르심에 영접했다”고 전했다.

UBF 국제대표 윤모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UBF 국제대표 윤모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윤 목사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1,800명이 넘는 평신도 선교사를 파송해 주셨다”면서 “하나님께 쓰임 받은 지난 60년을 돌아볼 때 앞으로도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다. 사도바울과 같이 일대일 말씀 공부를 통한 전 세계 캠퍼스 제자양성임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윤 목사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한계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한계가 없고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이 있어 우리가 자고 깨고 하는 가운데 스스로 성장하고 확장하여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UBF 한국대표 김모세 목사가 기도제목을 전하고 있다.
▲UBF 한국대표 김모세 목사가 기도제목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UBF 한국대표 김모세 목사는 이날 “바울은 죄수라는 신분의 제한, 공간의 제한 속에 있었지만 세계선교에 대한 열망은 조금도 식을 줄 몰랐다. 옥중에서 자기를 감시하는 군병들과 일대일을 했고, 이를 통해 복음이 로마에 급속히 전파되었다”면서 “우리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엄중한 한계에 갇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시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길을 여셔서 1,600명이 넘는 선교사와 현지 목자가 모인 온라인 선교사수양회와 온라인 세계선교보고대회도 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모임을 60년 전에 세우시고 성서한국과 세계선교 역사에 귀하게 사용해 주셨다”며 “어느덧 한국 선교사를 파송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역사를 이루게 되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UBF 합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 글로벌 UBF 합창단이 찬양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그는 “그동안 이사무엘 선교사를 비롯해서 자신의 생명을 먼저 드린 37명의 순직 선교사가 계신다. 이 선교사들이 한 알의 썩는 밀알이 되셨고, 이분들의 헌신 위에서 하나님 역사가 이루어졌다”면서 “우리가 이들이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겠다는 심정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여 선교역사를 계속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해 주시고 UBF가 지난 60년 동안 변함없이 캠퍼스 제자 양성과 세계선교 역사를 섬기게 하신 것에 감사하고, 특별히 37명의 순직 선교사님을 포함해서 1,500명의 선교사가 드린 희생과 헌신을 통해 선교역사,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주신 것에 감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모세 목사는 △바울의 개척정신과 선교열정을 잘 배우므로 2041년까지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만민구원 역사를 이루어가고, 미개척 140개국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캠퍼스 제자 양성의 방향을 변함없이 굳게 붙들고, 전 세계 지성인 복음 역사를 계속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이를 위해 빼어난 일대일 성경 선생을 계속해서 양성해 나갈 수 있도록 △설립자이신 고 이사무엘 선교사님의 영적 유산을 잘 이어받아 자립신앙, 개척신앙, 선교신앙을 잘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세계선교보고대회에서는 대륙별 7명 제자의 인생 소감, 1,500여 선교사의 사진 입장, 사랑의 판소리, 팔도캠퍼스아리랑, 퓨전탈춤, 글로벌 UBF 합창단의 찬양, 60주년 기념 영상 등의 축하 순서도 함께 진행됐다. 앞서 28~29일에는 2021년 선교사수양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