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유혈 충돌이 수일 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 선교단체와 교회에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기도를 요청했다.

예수 안에서 하나 된 이스라엘의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이스라엘 복음화를 위해 함께 일하는 복음주의 선교단체인 원포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은 다시금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포이스라엘은 “이 분쟁은 로켓 폭격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에서 무슬림들의 폭동이 일어나면서 격렬해지고 있다”며 “아쉬켈론에 있는 우리 이스라엘성서대학(ICB) 교수진이 사는 건물이 로켓에 맞아, 그의 방 바로 2층 밑에 사는 이웃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쪼레프 원포이스라엘 대표가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쪼레프 원포이스라엘 대표가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원포이스라엘 에레즈 쪼레프 대표는 13일 올린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2014년 이후 로켓이 이렇게 멀리 도달한 적이 없다”면서 “이런 지역에 사는 직원과 우리는 폭발음이 머리 위에서 울릴 때 가족들과 함께 방공호에서 저녁을 보냈다”고 말했다.

쪼레프 대표는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총 1천 발이 넘는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고맙게도 아이언돔은 대다수를 요격할 수 있었지만, 몇몇 로켓이 우리의 방어망을 뚫고 건물과 버스, 자동차에 직접 타격을 가해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고 지난밤에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로켓 공격뿐 아니라, 무슬림들이 전국적으로 일으킨 폭동 소식도 전했다. 쪼레프 대표는 “어젯밤 텔아비브 남쪽에 위치한 로드(LOD)에서 일어난 폭동은 ‘수정의 밤’(Kristallnacht)과 내전으로 불렸으며, 회당, 자동차, 사업체 등이 불에 탔고 무슬림 폭도들이 화염병과 큰 돌을 들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 경찰장관은 이 상황을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며 “라마단의 마지막 날(5월 12일)에 하마스는 실패한 팔레스타인 선거와 동예루살렘 소유 분쟁을 이용해 로켓 발사와 폭동에 박차를 가해 이번 충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쪼레프 대표는 “뉴스 리포터들이 이 분쟁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밝히려고 할 때 우리는 이 하드리안 전쟁의 핵심은 오늘날의 사건들보다 훨씬 더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증오와 적대감은 아주 오래된 영적분쟁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오직 참되고 영원한 평화는 평화의 왕 메시아 예슈아를 통해서만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메시아 예슈아를 통해 미움에서 사랑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 하나님의 소망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포이스라엘 산하기관 이스라엘성서대학(ICB) 교수진이 사는 건물이 폭격에 맞아 이웃이 사망했다.
▲원포이스라엘 산하기관 이스라엘성서대학(ICB) 교수진이 사는 건물이 폭격에 맞아 이웃이 사망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쪼레프 대표는 ICB 교수진 한 명이 사는 건물이 이번에 폭격을 받아, 그 교수와 가족에게 도움과 머물 곳을 제공하려 했으나 이를 거절한 교수의 사연도 전했다. “그 교수는 ‘최악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제가 이웃에게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웃과 함께 지내기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쪼레프 대표는 “복음을 향한 그의 평화롭고 열정적인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면서 “우리는 유대인과 아랍 직원들과 학생들 모두 함께 기도하며 결속하고 있다. 두려움과 증오로 가득 찬 이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다가가시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스라엘 땅과 그 주변 지역 위에 아버지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한다. 우리의 마음을 주님이 다스리시기를 기도한다. 특히 지금 두려움과 증오로 가득 찬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주님의 평화가 오기를, 이 시기에 더 많은 사람이 평화의 왕이신 메시아 예슈아를 찾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성경적으로 균형 잡힌 이스라엘의 회복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한 새사람을 이루기 위해 사역하는 한인이스라엘선교회(KIM)는 이스라엘 자비의 장막교회에서 온 긴급기도를 14일 오전 공유했다.

아비샬롬과 한나 목사 부부는 “일요일 직원 회의를 마치자마자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건물 바로 뒤에 불이 났다”며 “다음날 월요일,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와 아랍동맹국들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수천 발의 미사일이 도시와 시골 곳곳에 무작위로 떨어지면서 남부와 중부 지역의 수백만 명이 대피소로 폭격을 피하기 위해 달려간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공격이 이제 사흘째를 맞고 있는데 치열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속히 사태가 축소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주님의 보호하심과 국가 지도자들의 지혜를 위해, 그리고 세계가 진실을 알아 이스라엘에 대한 거짓 언론에 휩쓸리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분쟁으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갈등이 종교, 민족 갈등으로 확산돼 긴장이 고조돼 왔다.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강경 진압되면서 갈등이 격화된 후 무력충돌로 이어졌다. 가자 지구 무장조직은 사흘간 1,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가자 지구 내 하마스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14일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2014년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후 최악의 사태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