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100명 중 1명은 정치, 인종, 종교 박해와 전쟁, 자연재해 등으로 고향을 등진 난민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작년에 발표한 ‘연례 세계 동향 보고서’에서는 2019년 말 기준 발생한 난민이 세계 인구 77억 명의 1%에 달하는 7,95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1년 전(7,080만 명)보다 87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 난민 중 4,570만 명은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떠났고, 3,380만 명은 자발적, 혹은 강제 추방으로 타국을 떠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난민 발생지와 경유지, 정착지인 아랍과 페르시아, 유럽 등지에서 난민과 이주민 사역을 담당하는 한인사역자 네트워크 ‘A-PEN’(에이펜, Arab-Persian-Europe Network)이 난민의 증가와 함께 활발히 일어나는 난민 사역 정보와 성과를 나누며 총체적 협력을 논의하는 제7차 난민포럼을 진행 중이다.
A-PEN 이사장 김요한 목사(프랑스파리제일교회)는 환영사에서 “2016년 중동 난민을 유럽에 보내주셔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난민 선교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허락하셨다”며 “2016년 2월 중동, 페르시아 난민 선교를 하는 사역자분들을 모아 파리에서 4박 5일간 세미나를 한 것이 A-PEN의 시작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당시 튀니지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사건을 많이 이야기했으나, 다시 아랍의 겨울이 되고 있다”며 “아무리 혁명이 일어나도 인간의 지식과 방법으로 이슬람 구원이 안 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전달하고, 성령의 마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이번 집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A-PEN 국제 대표 코디 허보통 선교사는 키노트스피치를 통해 “이번 포럼 주제는 ‘M 난민 사역의 회고, 현황 그리고 협력’(Arab-Persian Refugee Ministry Perspective and Partnership)이며, 난민이 난민에게(R to R, Refugee to Refugee)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난민이 꾸준히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난민을 세계 무대에 올리신 하나님의 특별한 구원 계획과 난민 선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선교 보고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포럼 첫날 개회예배에서는 2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역한 경험이 있는 강밝내 새밝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이어서 KWMA 이주민센터(DR센터)와 ‘건너편교회’에서 국내 거주 이주민 사역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작년 소천한 신기황 목사 추모식이 함께 진행됐다.
특별집회 등의 강사로는 김홍주 목사(온누리 2000 선교본부장), 황성주 목사(KWMA 부이사장), 고성준 목사(수원하나교회), 송나무 센터장(Giving Tree), 장상길 목사(송도주사랑교회), 이호택 대표(피난처 대표)가 나서고, 특강은 이슬람 테러 전문가인 데이빗 웨스톤(David Weston, More Than Meets The Eyes 주간지 저자)을 비롯하여 라자 모하메드(Raza Muhammad, 난민이난민에게·R4R 대표), 유스프 에릭(Yussef Eric, 아랍 권역 현지인 코디), 아지즈 아슬라미(Aziz Aslami, 페르시아 권역 현지인 코디), 베흐남(Behnam, 독일 난민 사역 대표), 한대섭 미국 기도네트워크 코디 등이 맡았다. 25일에는 난민사역 연합성명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폐회예배 설교는 정흥호 목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가 전한다.
또 26일 오전에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난민연구소 개소예배 및 난민선교사 난민학술심포지움이 서울 용산 조이어스교회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포럼 주최는 A-PEN, 주관은 A-PEN 실행위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난민선교실행위원회, 후원은 파리제일장로교회, 온누리M센터가 담당한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난민 사역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분들을 축복하고, A-PEN을 통해 무슬림이 주님 앞에 돌아오는 엄청난 일에 하나님의 축복과 위로가 함께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