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 4일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앞으로 “교회를 코로나 ‘진원지’로 몰아가고 오직 예배를 중단시키는 것만이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으로 착각하고 매도하는 것은, 코로나를 빌미로 기독교를 말살시키려 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교언은 이날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에서만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정부, 지자체, 언론 등이 ‘교회발’이라는 용어를 쓰며 교회를 부정적 집단으로 몰아가려 하고, 또 정부는 일방적으로 ‘예배 금지’를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가 없는 경우에도 교회를 폐쇄하고 예배 중단을 윽박지르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따르는 자유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종교의 자유’를 짓밟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사랑제일교회, 인터콥선교회(BTJ열방센터), IM선교회의 확진 사례를 뭉뚱그려 교회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는 데 대해서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병원, 요양원, 음식점, 공연장, 유흥업소, 학교, 학원, 타종교시설, 심지어 정부 청사와 국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구치소에서도 나왔는데, 이런 모든 곳이 공격의 대상이 되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선교단체와 대안학교는 교회와 다른 경우인데도 무차별적으로 교회 공격의 기회로 삼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루 700만 명, 1년 25억 명이 넘는 사람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 이용자 가운데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만에 하나라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적적 마스크’에 의한 것일 것”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1주일에 한 시간씩 드리는 예배에서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교회만을 목표로 집중 공격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교연은 앞으로도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예배를 드릴 것이며, 정부의 부당한 종교 자유 억압에 대응하고, 교회의 전통을 지키며, 기독교의 가치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소망교회
▲예배당에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소망교회 홈페이지
교회, 예배 통한 코로나 확산 거의 없었다
1년 동안 싸워온 결과, 정부가 인정하다
교회는 앞으로도 굳건히 나아갈 것이다

지난 해 1월부터 중국발로 시작된 코로나19바이러스는 우리 사회를 매우 혼란과 상실감에 빠지게 하였다. 또 많은 분야에서 피해를 보게 되었다. 특히 교회의 피해는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2천년 동안 드려왔던 예배의 일방적 중단(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한다지만, 실제적으로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중단된 상태)으로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많은 차질을 가져왔다.

거기에다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 광풍(狂風)으로 일부 교회에서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사이, 확진자가 나오면, 정부와 지자체, 언론 등은 ‘교회발’이라는 용어를 마구 쓰면서 교회를 부정적 집단으로 몰아가려고 박차를 가하였다.

물론 어느 교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1,000만 명의 기독교인과 6만개의 교회 가운데 어찌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부는 기독교의 특성, 믿음의 전통, 예배의 중요성은 아예 이해할 생각도 없으면서, 교회에 ‘명령’이라는 낯선 억지 수단을 사용하여, 일방적이며, 행정 편의주의, 독재적 발상으로 ‘예배 금지’를 밀어붙였다.

심지어는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경우에도 교회를 마음대로 폐쇄하고, 예배 중단을 윽박질렀다. 이것이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따르는 자유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종교의 자유’를 짓밟는 현상이다.

그러나 뜻이 있는 교계 지도자들과 교회들은 이렇듯 정부의 억압적이고, 독재적이며 위헌적인 부당한 압력에 대하여 대항해 왔다. 결국 정부에서도 지난 2월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서 ‘교회의 경우, 밀집도가 낮고 사전의 방역조치들이 이뤄져 지금까지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었다’고 확인하였다.

지금 절대다수의 교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또 현장예배(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교회를 코로나 감염의 ‘진원지’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며, 정부 방역의 실패 일정 부분을 교회에 떠넘기려는 의도성 발언으로 본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선교회, IM선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예로 들면서, 뭉뚱그려 교회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는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유감이지만, 그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곳은 다양하다. 병원, 요양원, 음식점, 공연장, 유흥업소, 학교, 학원, 타종교시설, 심지어 정부 청사와 국회에서도 나왔고,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구치소에서도 나왔다. 이런 모든 곳이 공격의 대상이 되었는가?

그리고 선교단체나 대안학교는 교회와도 다르다. 대안학교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대신 교육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공교육에서 벗어나 있는 학생이 35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 사회적 순기능을 하는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여, 무차별적으로 교회 공격의 기회로 삼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이런 호도(糊塗)된 정보 전달과 그로 인한 국민들의 교회에 대한 잘못 인식된 생각들이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우선적으로 바로 잡아야 되지 않겠는가?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루 약 700만 명으로, 1년이면 25억 명이 넘는다. 그런데도 그곳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한명의 코로나 확진자도 없었다고 한다. 어느 곳보다도 밀집하고, 밀폐된 공간인데 어떻게 한명의 확진자도 없다는 것인가?

만에 하나라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적적 마스크’에 의한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1주일에 한 시간씩 드리는 예배에서도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 때문에 교회만을 목표로 삼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인가?

교회를 코로나 ‘진원지’로 몰아가고, 오직 예배를 중단시키는 것만이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으로 착각하고 매도(賣渡)하는 것은, 코로나를 빌미로 기독교를 말살시키려 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교회는 굳건히 간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예배를 드릴 것이며, 정부의 부당한 ‘종교의 자유’ 억압에 대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 부당하게 교회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도 굴복하지 않고, 교회의 전통을 지키며, 기독교의 가치관을 지켜 나갈 것이다.

교회는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핍박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존립해 왔다. 교회의 존재는 밖으로부터 도발하고 회유하고 미혹하는 것들에 대항할 때, 오히려 더 진리가 선명해지며, 부흥·발전해 왔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