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교회는 점점 더 다인종화되고 있으며, 소규모 교회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긍정적인 추세인 특별 필요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고 새로운 보고서가 밝혔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하트포드 종교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와 복음주의 재정책임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가 실시한 설문조사인 ‘메가처치 2020’(Megachurch 2020)은 미 전역 582개 교회의 중요한 패턴과 추세를 조사했다. 이 조사는 2천명 이상의 출석 교인을 가진 교회로 정의되는 메가처치에 대한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로 알려졌다.

미국 뉴저지 주 마운틴 사이드에 위치한 리퀴드처치(Liquid Church)의 마운틴사이트(Mountainside) 캠퍼스.
▲미국 뉴저지 주 마운틴 사이드에 위치한 리퀴드처치(Liquid Church)의 마운틴사이트(Mountainside) 캠퍼스. ⓒLiquid Church
설문 조사에 참여한 교회의 절반 이상(58%)이 다인종이라고 대답했으며 회중 가운데 20% 이상을 소수 인종이 차지한다고 대답했다. 20년 전에는 대형교회의 21%만이 다인종이었다. 설문 조사를 위한 연구를 수행한 ECFA의 연구 담당 부대표이자 공동 저자인 워런 버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의도성은 다인종이 되기 위해 필수적”라고 말했다.

버드 부대표는 “핵심 가치로 언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인종으로 구성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들은 접근하고자 하는 이웃의 다양성을 대표하는가? 교회와 교회 이사회에 고용된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다양한가?”라며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 다민족 교회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또한 대형교회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인도하는데 있어 매우 의도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역에 어떤 강조점을 두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대형교회 가운데 3분의 1은 프로그램을 많이 강조했으며 53%는 약간 강조하고 17%는 전혀 강조하지 않았다.

대형교회 응답자의 거의 100%가 건물 전체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거의 절반(48%)은 청각 보조 장치를 가지고 있었다. 44%는 수화 통역을, 15%는 큰 활자로 된 예배 자료를 제공했다.

버드 부대표는 “통계는 대형교회의 ‘의도성’을 보여준다”면서 “모든 규모의 교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은 봉사하는 한 가정이 두 가정으로 성장할 때 친구를 초대해 셋이나 넷, 혹은 다섯 가정으로 확대돼 추진력을 얻기 시작하는 것이다. 급속도로 지역 사회에 대한 홍보가 된다”고 했다.

그는 한 예로 뉴저지 파시패니 한 리퀴드처치(Liquid Church)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부모를 지원하는 그룹과 행사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유인책이 되었다. 어떤 규모의 교회도 그런 마음 수준을 가질 수 있지만, 대형교회는 전문적인 훈련과 함께 더 큰 규모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종류의 일들과 함께 조금 더 많은 선택권을 갖는 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연구원들에 따르면, 대형교회의 가장 큰 성장은 5년에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나고 같은 담임 목사 아래서 10년에서 14년 사이에 대형교회의 영적 활력이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버드 부대표는 “작은 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핵심은 목회적 리더십이다. 따라서 대형교회에서도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교회 성장과 건강을 위해 사용하시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대형교회는 점점 더 지역 사회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응답자 가운데 89%는 “우리 교회는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는 진술에 동의하거나 강하게 동의했다. 다른 질문에 대해 대형교회의 60%는 지역 사회 봉사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버드 부대표는 “대형교회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된 공동체 봉사가 종종 회의적이며 믿지 않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는 방법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특히 팬데믹이 종료될 때 교회의 벽을 넘는 사역에 대한 강조로 전진하는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교회도 확실히 잘못이 있다”면서 “대형교회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은 모든 규모의 교회에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교회는 미디어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 쉽고 배우기도 더 쉽다”라며 “대형교회의 문제를 보고 그것이 큰 교회만이 갖고 있는 문제라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했다.

버드 부대표는 “그러나 성경 읽기와 참여, 소그룹 참여를 포함한 대부분의 통계에서 큰 교회는 다른 교회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연구에 따르면 대형교회의 74%가 종종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가 좋아하든 원하지 않든 큰 교회는 모든 교회가 따르는 우선 순위, 프로그램, 전략 측면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