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운동가 수전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이 20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 내 탈북자 구조 문제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수전 숄티 여사는 이 서한에서 “저는 대통령님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호소하려 한다. 바로 현재 중국 구치소에 억류되어 있는 북한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을 탈출한 3만3,000명의 난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많은 감탄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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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탈북 난민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경우 처형될 수도 있고, 특히 일부 기독교인이 된 탈북 난민은 고문 등 가혹행위와 처형 등 더 큰 위협에 처할 수 있음을 알렸다. 또 이러한 탈북 난민 중에는 북한 아이들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숄티 여사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인도주의적 자비를 요청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 중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수백 명의 남녀,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북한 출신으로 남한으로 피난 와, (자유 속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해 한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제 대통령께서는 탈북 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들이 당신과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며 “탈북 난민을 대신한 이 호소의 진정성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