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안식년, 비자 등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고국에 온 선교사님이 수천 명인데, 어느 한 곳 마음 편히 머물 숙소가 없어 이곳저곳 옮겨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안정적인 거처에서 위로와 쉼, 재충전을 얻을 수 있도록 전 성도가 한마음으로 결단했습니다.”
인천 예일교회(천환 목사)가 9일 선교사들을 위한 안식관 ‘잠자는 마을’ 건축을 추진 중인 하이패밀리에 건축 지원금 5천만 원을 약정했다. 예일교회는 매년 500만 원씩 10년간 선교사 안식관 건축 비용을 후원할 예정이다.
예일교회는 국내에 입국한 선교사들을 돕는 이번 안식관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후원 담당 장로를 선교위원으로 임명하고 전 성도가 기도와 물질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예일교회는 타문화권 영적전쟁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과 선교기관, 선교단체를 적극 섬겨왔다. 2015년 예장고신(당시 총회장 김철봉 목사)과 예장고려(당시 총회장 천환 목사)가 교단 통합을 이룬 이듬해, 교회 수양관 부지 5,700평을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선교사 마을을 위해 기증했다. 또한 2004년부터 천환 목사는 이슬람선교 전문 단체인 FIM국제선교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작은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왔다. 지난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코로나로 어려운 개척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사랑나눔캠페인’을 진행, 성도들이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모아 1천여만 원을 전달하는 등 작은교회를 향한 위로와 격려 사역을 해왔다.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서는 2004년부터 교회 마당을 개방해 매일 수백 명이 이용하는 길목을 제공했으며, 2010년에는 예배시간을 제외한 교회 주차장을 전면 무료로 개방하여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천환 목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미국, 유럽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교회가 문을 닫고 건물이 매물로 나오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주변의 또 다른 어려운 교회를 돕고, 귀국 선교사들과 지역주민에게 더 과감하게 문을 열어 작은 일부터 섬겨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목사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베푸신 것처럼 이웃을 더 잘 섬기지 못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지 못한 것을 통회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교회와 선교사, 이웃과 함께 기도하고, 짐을 나누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