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선교관에는 현재 지하 1층에 해외선교사 자녀인 MK 남학생 3명과 선교사 등 5명이 머물고 있으며, 지상 2층 5호실에는 몽골 선교사 부부와 필리핀 선교사 2명 등 4명이 머물던 상황이었다.
사건 발생 직후 인근 관악우체국 화재 담당자가 건너편 골목에 위치한 감리교웨슬리선교관에서 연기와 냄새가 나자 화재를 직감하고, 당시 선교관 2층에 머물고 있던 연경남 몽골 선교사 부부(GMS 소속)에게 알려 화재가 발생한 1층과 지하층에 머물지도 모를 선교사와 가족들의 대피를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 또한 즉각 119에 신고하여 인근 소방서가 출동하여 30여 분만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화재는 과학수사대와 관할 경찰서의 출동으로 최초 목격자 및 신고자 진술과 화재 원인 등을 감식한 후 1층 거실 주방에 설치된 김치냉장고에서 최초 발화된 것을 확인하고,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상황이다.
2017년 한 독지가의 기증으로 당산역 인근 원룸 2채를 무상 제공하던 웨슬리선교관은 2018년 신림동에 단독주택 2채로 확장하고, 코로나19 이전까지 총 8채의 선교관에서 교파와 상관없이 선교사는 누구나 기간 제한 없이 무상으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 총 50개국 197개 팀의 선교사와 가족 530명이 웨슬리선교관을 사용하였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8채의 선교관이 추가로 개설되어 총 16채의 선교관에 80여 명의 선교사와 가족들이 선교관을 신청하여 머물고 있거나 머물 예정이다.
감리교웨슬리선교관 이상윤 관장은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었지만, 입소하려던 선교사가 지낼 곳이 화재로 사라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그동안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전국 16채 선교관의 운영비만 겨우 지원해 오던 터라 화재 복구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막막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교회 파송 해외선교사와 가족들이 연일 한국으로 귀국하자, 해외선교사들의 자가격리 거처와 장기간 머물 숙소를 지원하기 위해 성도와 목회자가 월 1만 원의 후원으로 선교사를 후원하는 '만사형통384운동'을 펼쳐 선교관을 추가로 개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문의: 1588-0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