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
▲작년 6월 UMC 미시간 회의에서도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성직 허용 등에 대한 의견 차로 인한 분립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UMC
미국 연합감리교(UMC·United Methodist Church)가 동성애 문제로 인한 교단 분립 안건을 UMC 사법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알비온의 굿리치 채플에서 열린 UMC 미시간 연차 특별회의에서는 새로운 분파를 꾸릴 보수 성향의 교회가 교회 건물 등 교단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4년 동안 2,500만 달러(약 290억 원)을 받는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프로토콜' 계획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 안건에 총대들은 찬성 927 대 반대 92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계획안은 오는 5월 미네아폴리스주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데이비드 바드 주교는 "총대들이 교단의 미래를 위한 모든 좋은 선택권을 고려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합감리교
▲시에라리온 총회의 존 얌바수 주교가 UMC 총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UMC
지난 2월 필리핀 카비테 총회에서는 이 계획안을 공식 승인하고 교단 총회에 제출했다. 시에라리온 총회도 계획안 찬반 투표 결과 322대 0로 나타나, 압도적 지지를 보낸 두번째 지역 교단이 됐다.

UMC는 1,300만 명의 성도가 있는 미국에서 2번째 큰 교단이다. 성소수자 포용 여부를 놓고 수 년간 논쟁을 해 왔으며, 동성결혼, 동성애자 성직 허용 금지 등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UMC 내 진보 성향 지도자들이 교단의 전통적 입장을 반대하며 투쟁을 계속할 것을 밝히자, 교단 분립 계획안이 제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CP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