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는 지난 27일 발표문을 통해 "최근 선교계의 갈등 요인이었던 인터콥이 KWMA의 사역지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사전협의, 한인 선교사 보호, 협력과 연합, 정직성과 소통의 부분에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였다"며 "이에 인터콥에 대해 시행했던 2년간 사역지도를 종료하고, 자숙 차원에서 시행했던 활동 정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WMA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인터콥에 대한 사역지도가 종료되는 25일을 기점으로 이같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KWMA는 "인터콥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추가로 사역지도위원회가 지도하기로 했다"며 "한국교회와 선교계는 그동안의 반목을 청산하고 형제와 동역자로서 인터콥을 포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약점은 끌어안고 강점을 살려 인터콥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에 결정적으로 공헌하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WMA는 "이번 결정이 우리의 거룩한 하나 됨을 확인하고, TARGET2030 운동과 청년선교의 활성화, 제2의 선교부흥의 계기가 되도록 기도와 협조를 부탁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빨리 회복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인터콥은 선교 방식과 백투예루살렘 등 신학 문제로 2011년부터 1년간 KWMA로부터 배포 서적 회수, 신앙고백서 작성 등의 지도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KWMA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에서 2년간 지도받았다. 2017년 P국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 이후에는 KWMA 정책협의회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 2018년 2월 26일부터 2년간 회원 활동을 정지시키고 사역지도를 해왔다.
KWMA 관계자는 "그전까지는 논란이 많았지만, 인터콥에서 적극적으로 지도를 따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선교계도 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목하지 말고 여러 도전 앞에서 연합, 협력의 정신을 따라 하나로 가자는 것이 이번 임시이사회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인터콥 최바울 본부장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때부터 해외선교에 나서면서 전도사나 강도사, 부목사, 목사로 교회를 섬겨본 적이 없다보니 한국교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열심만 있으니 단체가 커지면서 부작용이 터졌다. 근본적으로 제 문제였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통해 한국교회와 돈독한 관계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교계 목회자와 현장 선교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폐를 끼치고 상처를 안게 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듣고 배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KWMA 발표문 전문.
KWMA 발표문
현재 대한민국과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주님의 은혜로 이 상황이 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해야겠습니다.
주님의 대사명(The Great Commission)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교회와 선교계는 지금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세계선교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고 선교동원이 어려워진 지금 한국 교회와 선교계는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 된다면 선교의 고속도로가 열리고 제2의 선교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한국 선교계의 목표인 TARGET2030(십만 선교사 파송)운동의 비전으로 모두 하나 되어 달려가야겠습니다.
최근 선교계의 갈등 요인이었던 인터콥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사역지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사전협의, 한인 선교사 보호, 협력과 연합, 정직성과 소통의 부분에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에 KWMA는 인터콥에 대해 그동안 시행했던 2년간 사역지도를 종료하고, 자숙 차원에서 시행했던 KWMA 회원 활동정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인터콥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추가로 사역지도위원회가 인터콥의 사역을 지도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계는 연합과 화해의 차원에서 그동안의 반목을 청산하고 형제와 동역자로서 인터콥을 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약점은 끌어안고 강점을 살려 인터콥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에 결정적으로 공헌하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2,3)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17:21)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번 결정이 우리의 거룩한 하나됨을 확인하고, TARGET2030 운동과 청년선교의 활성화, 제2의 선교부흥의 계기가 되도록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빨리 회복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 2월 28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이사장 이규현 목사
회장 조경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