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포 지저스 2020 RUN FOR JESUS
수만 명이 참여하는 필리핀 대규모 선교집회를 앞두고 대구의 B교회가 성도 십여 명을 보냈다가 논란이 되자 곧 철수했다.

일로일로 지역 야외 경기장에서 27일 개최 예정이었던 'Run for Jesus 2020' 대회는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을 초청하는 등 2~3만 명 규모의 선교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대회는 4월 30일로 연기됐다.

행사를 진행하는 현지 교회는 대구 B교회가 협력하는 교회로 알려졌다. 필리핀 한인회는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후 B교회 측에 "신천지의 우매한 행동과 대처로 한국 전체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졌다"며 "B교회가 외국에서 제2의 사태를 발생시키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이후 성도들이 22일과 25일에 두 차례에 걸쳐 일로일로에 도착하자 시 정부의 방문자 정보 공유 요청, 강제격리 협의, 방문자들에 대한 테러와 공격 소문 등 현지 상황을 전하며 "빨리 한국으로 되돌아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단기팀은 27일 모두 귀국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오는 한국인에게는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