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따알 화산 피해 구호
▲한선협과 남선협은 대피소 규모가 작고, 구호 차량이 잘 들어가지 않는 지역 등 구호 소외 지역을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했다. ⓒ필한선협·남선협
필리핀 따알 화산 피해 구호
▲감리교선교사회(회장 고광태) 의료선교팀이 대피소에서 긴급 의료봉사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필한선협·남선협
필리핀 따알 화산 피해 구호
▲한선협과 남선협은 대피소 규모가 작고, 구호 차량이 잘 들어가지 않는 지역 등 구호 소외 지역을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했다. ⓒ필한선협·남선협
"필리핀 사역지에서 복음전도와 구호가 잘 이루어져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도록 기도해주세요."

필리핀 따알(Taal) 화산이 폭발 2주 만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피해 지역 구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에서 활동 중인 고광태 선교사는 "이재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생필품 공급과 정서적, 심리적 트라우마를 견딜 수 있는 전문화된 도움이 장기적으로 요청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고광태 선교사
▲고광태 선교사는 필한선협 사무총장, 남선협 회장으로 필한선협 긴급구호 TF팀 대외협력팀장과 남선협 긴급구호 대외협력 TF 본부장, 필리핀한인총연합회의 긴급대책반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필한선협·남선협

따알 화산으로부터 30km 떨어진 다스마리냐스에서 사역하고 있는 고 선교사는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필한선협) 사무총장, 남부루손한국선교사협의회(남선협) 회장으로, 화산 폭발 이후 필한선협 긴급구호 TF팀 대외협력팀장과 남선협 긴급구호 대외협력 TF 본부장, 필리핀 한인 교민을 대표하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의 긴급대책반 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아울러 필리핀한국대사관이 운영하는 교민안전상황실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민간영사협력관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상황을 대사관에 보고하는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토대로 교민 사회와 선교사회, 대사관 등과 활발히 소통하며 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따알 화산은 12일 폭발이 시작된 이후 화산재와 증기, 가스 방출이 약해지고 지반 변형 속도가 감소하면서 25일 경보 수준이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조정됐다. 필리핀 정부가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린 지역도 화산 반경 14km에서 7km로 줄면서, 37만6,0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피해 지역 구호봉사에 직접 참여한 고광태 선교사는 "교민의 경우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를 당한 경우는 드물고, 다만 화산 분출 시 나온 낙진(ashfall)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학교, 학원, 관광 연계 사업자 등의 간접 피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 복구와 구호 활동의 공식 창구 역할을 필한선협 TF팀이 맡고 있지만, 실제적인 구호는 교단이나 개인 후원자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많다"며 "저희 TF팀은 피해 지역에서도 소외된 구호 지역, 예를 들어 작은 규모의 대피소나 구호 차량이 잘 들어가지 않는 지역을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따알 화산 피해 구호
▲한인 선교사가 따알 화산 피해 이재민을 위해 학교를 대피소로 운영하고 있다. 필한선협과 남선협은 학교 대피소와 정부 운영 대피소 현장 등을 방문해 구호봉사를 했다. ⓒ필한선협·남선협
고 선교사는 "특히 경보 수준이 3단계로 내려가고 화산 반경 7km까지 주민 복귀가 가능하도록 정부 조치가 완화되면서, 학교에서 대피하던 이재민들이 가급적 바랑가이(baranggay, 촌락) 단위인 30~40가정의 소규모 대피소로 이동하면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 선교사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필품 공급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료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품절되어 구하기 힘들었던 방진 마스크는 지금 여러 단체로부터 많이 후원되고 있다"며 "현지 언론들은 이제 이재민들의 트라우마를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따알 섬에 살던 주민은 생활 터전에서 완전 철수하면서 재산이라 할 수 있는 말이나 염소, 돼지 등 키우던 짐승과 집 등을 모두 버리고 나오면서 트라우마가 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명 피해가 거의 없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고광태 선교사는 마지막으로 "필리핀 선교사님들의 사역지에서 복음전도와 구호가 잘 이뤄져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도록 한국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