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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연두 어린이 워터파크가 지난 3일 송전교회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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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워터파크 개회식에 참석한 지역 인사 및 교계 지도자들. ⓒ이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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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가 넘는 무더위에 아이들이 물놀이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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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교회 성도들이 아이들을 위해 안전요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진 지난 3일.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도심 워터파크와 물놀이장을 비롯해 바다, 계곡, 산 등 휴양지에 수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송전교회(권준호 목사) 앞마당에도 150여 명의 어린이를 비롯해 부모, 안전요원 등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까지 400여 명이 몰리면서 시끌벅적 활기를 띠었다. 7월 27일 예정이었으나 장맛비로 한주 연기된 '제1회 연두 어린이 워터파크'는 송전교회 부설 비영리사단법인인 다사랑케어센터가 주최, 송전교회 문화복지부가 주관했다.
교회 앞마당은 연령별로 구분한 대형, 소형 에어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유아 전용 수영장까지 다양한 놀이마당이 설치되면서 야외 워터파크로 변신했다. 사용된 물 용량만 70톤가량. 물총을 쏘며 신나게 놀던 아이들은 바로 옆 먹거리마당에서 아이스크림, 떡볶이, 음료수, 슬러시, 주먹밥 등을 사 먹으며 즐거워했다. 앞마당 한편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서는 부모들이 돗자리를 깔고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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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연두 어린이 워터파크 전경. ⓒ이지희 기자 |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반응이 뜨거웠다. 남사초등학교 4학년 김용우 군은 "친구와 같이 물놀이 와서 좋다"고 말했고, 가족, 친척과 함께 참석한 동백초등학교 3학년 심윤진 양도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 물놀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송전초등학교 5학년 오지유 군은 "날씨도 더운데 너무 시원하고 재미있다. 끝날 때까지 놀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 동백에 거주하는 성도 심 씨는 "이 지역 아이들이 문화생활을 하거나 뛰어놀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 문을 열어 섬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 워터파크보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안전요원도 훨씬 많고, 먹거리도 저렴해 이곳에 온 분들이 다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전요원으로 자원봉사한 성도는 "가끔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무더위에 재미있게 물놀이 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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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를 대비해 의료 부스가 마련됐다. ⓒ이지희 기자 |
행사 총괄담당 정태인 송전교회 집사는 "마지막에 물 공급이 어려워 걱정했는데, 하나님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다"며 "먹거리, 안전도 큰 관건이었는데 안전요원, 행사장 설치 등으로 성도들이 잘 도와주고 주민분도 잘 따라주어 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준호 목사는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꿈축제를 개최하는데, 3년 전부터 유독 이 지역 어린이들이 수영장이나 계곡이 멀어 물놀이 갈 만한 곳이 없는 것을 보고 물놀이장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무더운 날씨에 어린이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이번에 날씨와 물 공급이 가장 어려웠다"며 "장마 기간이 겹치고, 수족구병이 유행하면서 한주 연기했지만, 그 기간 더 알차게 준비하여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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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연두 어린이 워터파크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이지희 기자 |
개회식에는 정찬민 전 용인시장(자유한국당 당협 위원장), 엄교섭 경기도의원, 이진규 용인시의원, 신현수 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 우창식 이동파출소 소장 등 지역 인사들과 용인기독교총연합회(용기총), 합동 용인노회 소속 목회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한성 아시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이승준 용기총 부회장(용인동부경찰서 경목위원회 위원장), 김현기 용기총 사무총장, 이용현 용기총 부회장, 조용구 합동 용인노회 부노회장, 김병구 용인노회 서기, 이기봉 용기총 회계, 김동문 용기총 기흥구연합회 회장, 양희춘 용기총 기흥구연합회 증경회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격려사를 전한 정찬민 전 용인시장은 "용인 시청광장에 있던 물놀이장이 없어졌는데, 송전교회가 직접 만든 물놀이장에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고, 엄교섭 도의원은 "아이들이 행복한 물놀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다음에 퀄리티를 더 높여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열심히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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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연두 어린이 워터파크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이지희 기자 |
김한성 교수는 "이 무더운 날 어린이들이 즐겁게 물속에 들어가 놀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송전교회 성도가 흘린 헌신의 땀만큼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것이라 느껴진다"고 말했고, 이승준 목사는 "제일 뜨거운 날씨에 물축제를 하는 송전교회는 최고의 교회이고, 권준호 목사님도 최고의 목사님"이라고 축복했다. 조용구 목사는 "좋은 목사님을 모시고 있는 것을 축하하고,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희춘 목사는 "요즘 아이들은 필요가 아니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마음이 끌리지 않는데, 송전교회 행사에는 항상 많은 아이가 모이는 것이 신기하다"며 "송전교회가 그만큼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호 목사는 "이 지역은 교회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송전교회가 지역 사회에 좋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이어 "교회마다 지역 사회의 필요에 관심을 기울이고 틈새를 공략하면 얼마든지 선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관계전도의 좋은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